그동안 당진YMCA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청년 운동·환경 보호·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견인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YMCA의 활동이 특정 정치적 사안에 편중돼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당진YMCA가 사회단체인지 아니면 정치집단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YMCA는 '영적·지적·사회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독교 청년 단체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 내 주요 갈등 사안에서 당진YMCA가 보여준 행보가 보편적인 공익보다는 특정 정치적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회원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단체 본연의 색깔이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인사는 "YMCA는 당진을 대표하는 공신력 있는 단체인데 최근의 활동을 보면 특정 정파의 논리에 함몰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러한 행보가 계속될 경우 지역 사회의 통합이 아닌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YMCA의 존재감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YMCA 정관을 보면 당진YMCA와 같은 공익단체(비영리민간단체)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정파적 정치'를 금지하고 있다.
당진YMCA가 등록된 법적 근거인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제2조에 따르면 비영리민간단체는 다음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돼 있다.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거나 반대할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아니할 것"으로 선거 개입을 금지하고 있고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운동하거나 정당의 홍보물 제작, 선거 자금 지원 등은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이 말소되거나 정부·지자체의 보조금을 반납해야 하며 조세 감면 혜택도 박탈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
만약 YMCA가 특정 정당의 하부 조직처럼 움직인다면 그것은 법적 위반이자 YMCA의 정체성(기독교적 가치와 시민 정신)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된다.
결국 당진YMCA가 사회복지 실습 중인 대학생을 특정 정당의 출판기념회에 참여케 하거나 기자회견에 동원한 것은 비록 비상행동에서 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법적·윤리적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한 '공직선거법', '사회복지사업법' 및 '사회복지현장실습 지침' 위반은 물론 '근로기준법'도 저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실습생은 근로자는 아니지만 현장 실습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지시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
다 떠나서 당진YMCA는 기독교 정신과 사회 선교가 우선돼야 한다.
당진YMCA는 이번 S대학교 사회복지 실습생 강제 동원을 통해 나타난 지적의 핵심은 '본질로의 회귀'다. YMCA의 뿌리인 기독교 정신은 정파를 초월한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다.
시민들은 당진YMCA가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슈에 매몰되기보다 지역 내 청년 문제 해결·실질적인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사회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적 선동보다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당진YMCA는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절연하고 정관에 있는 대로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진YMCA가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단체 내부의 문제를 넘어 당진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정 진영에 편중되지 않을 때 비로소 사회적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고 사회 통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당진 지역의 한 원로 관계자는 "YMCA가 다시금 성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주길 바란다"며 "정치적 구호보다는 낮은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던 초심을 회복할 때 시민들의 지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화의 기로에 선 당진YMCA가 이번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사회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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