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학생 300명에 제공된 '0원의 아침밥'

  • 전국
  • 부산/영남

한동대 학생 300명에 제공된 '0원의 아침밥'

포항충진교회 1천100만원 기부
장윤정 셰프 '임금님 수라상' 마련
"지역 교회 섬겨준 학생들에 감사"

  • 승인 2026-05-13 19:51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박성진 한동대 총장, 장윤정 셰프, 포항충진교회 관계자 등 행사 참석자들이 '영원(0원)의 아침밥' 행사를 기념하며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한동대(총장 박성진)가 13일 오전 7시 40분 학생식당에서 재학생 300명에게 특별 아침식사 '영원(0원)의 아침밥'을 제공했다.



아침밥은 포항충진교회(담임목사 오재경)에서 지난 3월 전달한 1100만 원의 기부금과 요리연구가 장윤정 셰프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포항으로 온 한동대 학생들이 지역 교회 청년부에서 교회학교 교사·찬양팀 등으로 봉사하며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해온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포항충진교회 목회자와 장로들은 이날 직접 배식대에 서서 학생들에게 아침을 건넸다. 오재경 담임목사는 기부 당시 "높은 물가로 밥 한 끼를 먹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장윤정 셰프가 환하게 웃으며 학생들에게 음식을 건네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아침 밥상은 요리연구가 장윤정 셰프가 메뉴 기획부터 현장 조리까지 맡았다. 장윤정 셰프는 한국 전통 음식 연구의 권위자인 심영순 선생의 딸로, 25년간 한식을 연구해온 요리연구가이자 ㈜'기룸' 대표이사로 한식 기반 가공식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장 셰프는 포항시 '2026년 스타점포' 사업에 참여해 지역 외식업소의 메뉴 개발과 차별화 전략을 지원하는 등 포항과 인연을 이어오던 중 한동대의 제안을 받아 이번 행사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장윤정 셰프는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임금님 수라상의 타락죽을 시작으로 닭다리살 오렌지조림, 두부간장조림찜, 도라지오이초무침 등 단백질이 풍부한 한식과 함께 포항 특산품인 구룡포 바나나 글라세까지 곁들여 든든한 아침 한상을 차렸다.



장 셰프는 "잠을 포기하고 아침을 먹으러 나온 학생들이 너무 기특했다"며 "타지로 와 부모와 떨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담아 건강한 한 끼를 드릴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사진
박성진 한동대 총장이 배식대에 서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껏 아침을 담아주고 있다.(사진=한동대 제공)


함께한 박성진 총장도 직접 배식대에 서서 학생들과 따뜻한 아침을 나눴다. 박 총장은 "부모 곁을 떠나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오늘 아침만큼은 집밥 같은 한 끼를 먹었으면 했다"고 학생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기부금으로 이번 행사를 가능하게 한 포항충진교회와 재능기부로 정성껏 한상을 차려준 장윤정 셰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 뒤 "지역 교회와 대학이 학생들을 함께 품는 이런 동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한동대 학생이 '영원(0원)의 아침밥' 행사에서 아침식사를 배식받고 있다.(사진=한동대 제공)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최린(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3학년) 학생은 "우리 교회가 한동 학생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며 "총장님과 목사님이 직접 배식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장윤정 셰프님이 준비해 주신 건강하고 맛있는 아침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대는 포항충진교회와의 협력으로 첫발을 뗀 '영(0)원의 아침밥 ·한동만나 동행 캠페인'이 포항 교계 전체로 확산돼 지역 교회와 대학이 함께 학생들을 품고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새로운 동행의 모델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
한동대 학생들이 13일 학생식당에서 장윤정 셰프가 직접 기획·조리한 '영원(0원)의 아침밥'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한동대는 2016년 학부모의 300만 원 기부로 시작해 일반 기부자·졸업생·총동문회의 기부로 이어지고 있는 100원 아침 식사 프로그램 '한동만나'와 2023년부터 운영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함께 운영하며 학생들이 건강하고 든든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오고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3. 대전 내일 올해 첫 30도… 당분간 초여름 더위 이어진다
  4.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4명, 14일 후보자 등록 계획… 단일화 가능성 유지
  5. 월평정수장 유출현상 어디서 얼마나 파악될까… 배수지·정수 유출분 점검대상
  1. 대전교육감 선거 본격 정책 국면 돌입… 정책 연대, 외연 확장
  2. 월평정수장 유출에 긴급 안전점검 돌입…5년단위 정밀진단도 앞당길듯
  3. 배재대 국제처, 외국인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 공로 표창
  4. [목요광장] 급할수록 여유있게 운전하자
  5. "기름때 작업복도 안전관리 대상"… 산단기업 인식 전환 과제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차분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벅찬 교사들에게 더 이상 스승의 날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 아니다. 중도일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사 절반가량이 교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당장 퇴직하고 싶은 교사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전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협조를 통해 5..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800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전 소재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이 8%대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0포인트(1.75%) 올라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인 7981.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7991.04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이달 6일 약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