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정수장 유출현상 어디서 얼마나 파악될까… 배수지·정수 유출분 점검대상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월평정수장 유출현상 어디서 얼마나 파악될까… 배수지·정수 유출분 점검대상

수돗물 공급 직전 보관하는 배수지 점검대상
하루 2000㎥ 정수유출분 및 염소 저장소 점검
"트리할로메탄 검출량과 유출량 비례 안해"

  • 승인 2026-05-13 18:26
  • 수정 2026-05-13 18:27
  • 신문게재 2026-05-14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과 세종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월평정수장 인근 옹벽과 사면 등에서 자연수에는 존재하지 않는 소독부산물이 포함된 용출수가 발견되어 정수된 물의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밀 수질검사 결과 트리할로메탄 등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의 미세 균열이나 밸브 누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용출수가 정수장 유출의 간접 증거라고 지적하며, 정확한 유출 지점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배수지와 염소 보관 시설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IMG_6663
대전 월평정수장 주변의 용출수에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정수된 물이 어디서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규명이 요구된다. 사진은 정수장 밖으로 용출수가 흐르는 모습.  (사진=중도일보DB)
대전과 세종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월평정수장에서 정수 처리수가 옹벽과 울타리 밖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원인 규명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정수장 밖의 용출수 4개 지점에서 소독부산물이 소량 검출됐다는 정도만 파악된 상태로 유출 지점과 양을 파악하는 게 앞으로 과정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전 서구 월평동과 갈마동 일원에 위치한 월평정수장은 1987년 10월 대청호에서 원수를 받아 정수 후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20만㎥ 용량의 수돗물을 가정과 기관에 공급하는 규모를 처음 갖춘 이래 1995년에는 20만㎥ 용량을 더한 2단계 준공 후 1998년 7월까지 총 3단계 확장을 거쳐 지금은 하루 60만㎥ 규모의 정수능력을 보유했다. 대청호 원수가 중리취수장에서 도수관로를 통해 월평정수장으로 유입돼 착수-혼화-응집-침전-여과-오존처리-활성탄 여과-배수지를 거쳐 대전 47개 행정동과 세종, 계룡시 각 가정의 수돗물로 거듭난다.

월평정수장 후문 인근의 옹벽 1개 지점과 사면 2개 지점 그리고 담장 울타리에서 20m 떨어진 1개 지점에서 각각 용출수가 발견되는 중으로 이곳에서 채수해 분석한 결과 염소로 소독했을 때 발생하는 트리할로메탄(THMs) 등 소독부산물이 검출됐다. 자연수에서는 나오지 않는 성분이다. 앞서 본보가 실시한 잔류염소 검사에서는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소독부산물은 난분해성으로 쉽게 사라지지 않아 정밀 수질검사에서 용출수가 정수장의 정수된 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규명됐다.

현재 월평정수장은 하루 36만㎥를 정수해 수돗물로 공급하는 중으로 원수 대비 수돗물로 공급하는 정수율은 99.6%에 달해 전국 정수장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워낙 많은 양을 정수하다보니 원수 대비 0.4%의 정수 유출분은 용수로 따지면 하루 2000㎥ 규모다. 여과지와 침전지 등 지붕 없이 개방된 시설에서 자연 증발과 슬러지 탈수과정에서 폐수처리 그리고 일부 수도시설물의 균열과 밸브에서 누수 등으로 소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용출수가 하루 2000㎥ 규모의 정수장의 유출분과는 관련성은 파악되지 않았다.

또 정수를 마치고 각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수돗물을 보관하는 배수지 역시 누수 여부를 정밀조사할 대상이다. 많은 양의 물을 담은 깊이 5m 콘크리트 구조물로 매년 두 차례 이상 물을 비우고 검사하고 있으나 30년 넘은 시설의 열팽창과 수축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균열이 존재할 수 있다. 원수 소독에 사용하는 염소를 보관하는 시설과 장소에서 장기간 유출이 있는지도 점검을 해봐야 한다.

한밭대 건설환경공학과 주진철 교수는 "자연 지하수에서는 트리할로메탄이 존재하지 않는데 용출수에서 검출된 것은 정수장에서 염소에 정수된 물이 유출됐음을 확인하는 간접 증거"라며 "시간과 수온, 유기물양에 따라 트리할로메탄도 증감을 달리해 검출량과 유출량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한화에어로 참사] 참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사고 한 달 지났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아직'
  3. [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4. '새벽 스쿨존 30㎞' 손보나… 황운하, 보호구역 탄력 운영법 발의
  5. 대전 밀알복지관,'안전한 보금자리'사업 수행
  1. '외연 확장' KAIST 이광형 총장 이임…실패연구소 이끌며 도전과 개척 강조
  2. 제5대 세종시의회 상임위 구성 마무리… 4개 위원장 모두 민주에
  3. 대덕세무서 신설 승인 지연에 지역 경제계 '촉각'
  4. [白壽 김희수와 건양의 사람들] 당신에게 건양은 어떤 이름 입니까…
  5. 강미애 세종교육감 참샘초 방문 '미래교육 길 찾다'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