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하는 충남유아교육] 놀이를 배움으로… '유아 놀이 중심 교육과정'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하는 충남유아교육] 놀이를 배움으로… '유아 놀이 중심 교육과정'

  • 승인 2026-05-13 16:45
  • 수정 2026-05-14 12:35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유아의 놀이와 흥미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르고,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유아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도내 유치원들은 일상의 경험을 배움으로 확장하는 놀이 중심 활동과 입체적인 독서 교육을 실천하며, 유아가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사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가정 및 지역사회와 소통함으로써,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지속 가능한 교육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들물빛유)3세 노래극
한들물빛유치원 아이들이 노래극을 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 통해 촘촘한 교육체계 완성' 충남교육청의 유아교육 기본 방향이다. 충남교육청은 모든 아이가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미래역량 강화, 취약 영유아 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통해 단 한 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는 충남교육청만의 유아교육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하나 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아이들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충남교육청의 발걸음을 유치원별 사례 등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예천새뜰유) 알록달록 꽃가게
예천새뜰유치원 새들1반 알록달록 꽃가게 놀이.
▲유아 놀이 중심 교육과정… 예천새뜰유치원

2019 개정 누리과정인 '유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은 유아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탄력적으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이끌어간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관찰자이자 지원자로서 유아가 놀이를 통해 창의성, 사회성, 자율성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서산에 소재한 예천새뜰유치원(원장 윤석란)은 각 반 특성에 따라 유아의 관심과 흥미를 기반으로 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최근 새들1반은 '알록달록 꽃가게' 놀이로 꽃을 사는 경험을 제공했고 새들2반은 곤충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놀이를 진행했다.

꽃들1반은 공룡 박물관을 구성해 공룡에 대한 지식을 제공했고, 꽃들2반은 문해력 향상을 위해 매달 유아의 관심사에 따라 그림책과 동시를 접목한 다양한 놀이 및 활동을 진행했다.

산들1반은 '봄꽃 펌프 게임'을 통해 꽃의 명칭을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산들 2반은 한 '미니카 날리기 경주'를 진행, 산들 3반에서는 재활용품으로 미술작품 만들기, 병뚜껑 축구 놀이 등 지구를 위한 작은 약속을 실천 놀이를 했다.

특수학급인 별들반은 통합학급에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하며 사회적 기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개별화 교육을 통해 다양한 예술 활동과 줄넘기 등 각 유아에게 적합한 놀이 중심 활동을 제공해 자기 조절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체육활동을 병행해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고, 신체활동을 더욱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석란 예천새뜰유치원 원장은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실천적 환경 교육과 통합 교육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며 지구를 아끼는 민주시민 역량을 함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놀이 속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찾고,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 현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산유) 금빛고을 캠핑장 만들기 (1)
금산유치원 금빛고을 캠핑장.
▲유아 일상 놀이, 배움으로 확장… 금산유치원

금산유치원(원장 최향옥)은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교육 실천 사례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의 일상 경험과 흥미에서 출발한 놀이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배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금산유치원은 봄을 맞아 금산천 일대에서 산책 활동을 진행했다. 유아는 산책을 통해 주변의 다양한 봄꽃과 식물을 관찰하며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자연 속에서 발견한 색깔과 형태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산책 중 발견한 꽃과 식물을 직접 수집해 '봄의 색깔 팔레트'를 구성해보는 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봄이라는 계절을 시각적·감각적으로 탐색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배움으로 확장됐다.

활동 과정에서 한 유아가 가족과 함께한 캠핑 경험을 이야기하며 "교실에서도 캠핑장 놀이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이는 아이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놀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유아의 흥미와 교사의 지원이 더해져 놀이가 점차 확장되면서 놀이 공간 역시 교실을 넘어 복도까지 확장됐다. 유아는 서로 의논하며 캠핑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구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율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었다.

또한 유아는 놀이에 필요한 교구를 스스로 제작하거나 교사에게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주도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교사는 캠핑장 배경 자료와 다양한 놀잇감을 적절히 지원하여 놀이가 더욱 풍부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유치원 복도는 상상력과 협력이 어우러진 '금빛 고을 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최향옥 금산유치원 원장은 "유아의 경험과 흥미에서 출발한 놀이가 배움으로 확장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교육적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유아가 놀이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양유치원
조양유치원 오감만족 미술활동 모습.
▲유아 소통 능력 키우는 입체적 독서교육… 조양유치원

조양유치원(원장 최승희)은 2026학년도 교육 중점으로'책★마음 속 이야기'를 선정해 그림책을 매개로 유아의 생각과 마음, 언어와 소통이 함께 자라나는 입체적인 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조양유치원의 독서교육은 교실 안의 놀이를 넘어 유치원 전체의 문화로 흐른다. 도서관 이용 시 "선생님, 우리 유치원 도서관에도 예쁜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던진 유아의 한마디는 교육공동체 협업의 시작점이 됐다. 교사는 이 질문을 소중히 여겨 유아로부터 도서관 후보 이름들을 제안받았고, 이 생각들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전달됐다.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후보작들을 함께 검토하고 참여해 최종 이름을 확정 지었다. 이후 아이들의 제안이 담긴 이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전문 제작을 통한 명패를 설치하고 '도서관 명명식'을 거행했다. 비록 제작은 전문가의 손길을 빌렸지만, 그 과정에 담긴 아이들의 제안과 공동체의 결정은 자신의 목소리가 현실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한 사례로 '배고픈 애벌레'를 읽은 뒤, 애벌레가 음식을 먹고 몸집을 키워 나비가 되는 '변화'의 과정에 대한 유아의 흥미에 따라 교사는 이를 신체활동으로 확장해 직접 생명체의 성장을 체험하도록 지원했다. 이는 유아가 책 속 생태적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체득하는 살아있는 교육이 됐다.

'배고픈 거미활동'에서는 관찰이 역동적인 게임으로 확장됐다. 유아는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과 거미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본 뒤, 직접 거미 달리기 게임을 제안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책 속의 정보를 단순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체와 감각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놀이로 풀어내는 힘이 있음을 보여줬다.

최승희 원장은 "유아기 독서 경험은 평생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작은 관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협력해 유아의 시선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독서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들물빛유)실습생 대상 공개수업 및 장학
한들물빛유치원 실습생 대상 공개수업 모습.
▲유아교육 질 향상 위한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한들물빛유치원

한들물빛유치원(원장 양주미)은 유치원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변인은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철학 아래, 교사학습공동체 운영과 다양한 재교육 과정을 통해 교사 역량 제고에 지속 힘쓰고 있다.

2019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은 표준화된 생활주제와 경직된 일과 운영에서 벗어나, 단위 유치원과 교사 수준에서 유아의 관심과 흥미를 반영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이 가능해졌다. 이는 동시에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한층 강조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연령별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해 연령별 교육과정 운영을 함께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아산 관내 단설유치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인근 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연계해 두 기관 사이 놀이터에서 정기적인 만남과 함께 놀이하는 '놀이 친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연수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인근 교원 양성 기관의 교육실습협력학교로서 매년 예비교사를 수용하고 있으며, 지도교사들은 동료장학을 통한 자발적 공개수업을 실시해 예비교사의 성장과 자신의 전문성 신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유아 개개인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유아 평가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사례로, 한 학급에서는 봄 주제 운영 중 유치원 주변에서 봄꽃과 새싹을 관찰한 유아의 경험이 꽃길 만들기, 꽃 모빌 제작으로 이어져 학급 환경을 생동감 있게 구성했다. 점토로 꽃을 만들며 주방 역할 놀이를 즐기는 유아의 모습을 포착한 교사는 이를 교육적으로 확장하여 화전 만들기 요리 활동을 지원했다.

양주미 한들물빛유치원 원장은 "모든 교직원이 유아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며 "보호자들의 높은 교육적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유치원과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한화에어로 참사] 참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사고 한 달 지났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아직'
  3. [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4. '새벽 스쿨존 30㎞' 손보나… 황운하, 보호구역 탄력 운영법 발의
  5. 대전 밀알복지관,'안전한 보금자리'사업 수행
  1. '외연 확장' KAIST 이광형 총장 이임…실패연구소 이끌며 도전과 개척 강조
  2. 제5대 세종시의회 상임위 구성 마무리… 4개 위원장 모두 민주에
  3. 대덕세무서 신설 승인 지연에 지역 경제계 '촉각'
  4. [白壽 김희수와 건양의 사람들] 당신에게 건양은 어떤 이름 입니까…
  5. 강미애 세종교육감 참샘초 방문 '미래교육 길 찾다'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