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훼업계 5월 특수 실종?... 예년보다 못 미치는 판매에 울상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화훼업계 5월 특수 실종?... 예년보다 못 미치는 판매에 울상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 예년만큼 팔리지 않아 매출 걱정
기름값과 부자재 비용 올라 원가 비싸졌어도 인상 어려워
다가오는 스승의 날도 판매량 전보다 줄어들까 물량 조절
소비자들도 어려운 경기 상황에 조화 등으로 대신하기도

  • 승인 2026-05-12 17:11
  • 신문게재 2026-05-1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화훼업계가 5월 가정의 달 대목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소비자의 실용적 선물 선호 경향으로 인해 예년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비와 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를 우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물량을 축소하는 등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고가의 생화보다는 식사나 저렴한 조화 등 대체품을 선택하고 있어, 다가오는 스승의 날에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KakaoTalk_20260512_16114950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대전 화훼업계가 연중 최대 특수를 누리는 5월에도 좀처럼 미소짓지 못하고 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팔리는 '빅 이벤트'가 있음에도 예년보다 못 미치는 판매 실적에 전보다 꽃 물량을 늘리지 않는 곳도 대다수다.

12일 대전 화훼업계에 따르면 이달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매출을 걱정 중이다. 5월이 화훼업계에선 가장 큰 대목으로 불리지만, 어려운 경기 상황에 카네이션과 꽃보다는 식사나 다른 대체품목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탓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난방을 떼는 기름값이 크게 뛰면서 원가 자체도 비싸졌으나,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오히려 손님이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 모(39) 씨는 "유독 꽃이나 화분 등은 몇 년 전 가격을 그대로 받는데도 조금만 오르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가격을 올리기가 부담스럽다"며 "인상을 한다 한들 팔리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올해는 판매하는 물량을 조절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어버이날 카네이션과 꽃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통상 어버이날이 평일일 경우 전주 주말이나, 해당 주 주말에 카네이션이 주요 상권 거리마다 심심찮게 볼 수 있었으나, 올해는 꽃집이 밀집한 상가를 방문해야만 카네이션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판매량을 확연하게 낮췄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생산비가 늘어나 매출이 하락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가오는 스승의 날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최 모(44) 씨는 "3월에는 인사이동으로 인한 축하 화분이, 5월은 가정의 달로 꽃집은 이때가 성수기로 불리는데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유난히 판매량이 적었다"며 "꽃뿐만 아니라 부자재 가격 등도 많이 인상돼 5월 특수는 누리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도 어려운 경기 상황에 가정의 달 꽃보다는 식사나 다른 대체품을 이용한다. 카네이션과 꽃다발 등은 5만 원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이를 식사비에 보태거나 생화보다 다소 저렴한 조화를 택하는 이들도 있다. 금세 시들어버리는 꽃보다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대체품을 찾아 나선다.

직장인 조 모(36) 씨는 "어버이날 때 드리는 카네이션도 의미가 깊겠지만, 경기가 어렵다 보니 수만 원을 넘어서는 꽃은 아무래도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올해는 꽃 대신 감사 인사를 담은 편지와 저렴한 조화로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2.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3.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4.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5.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1.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2.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