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철호 “동구의 무너진 자부심 다시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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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철호 “동구의 무너진 자부심 다시 세우겠다”

“새벽시장과 산복도로의 불빛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
북항의 성장과 원도심 삶이 함께 가야 진짜 발전
“정치는 결국 주민 삶 책임지는 자리”
“동구 가장 힘들 때 끝까지 지킨 사람으로 남고 싶다”

  • 승인 2026-05-12 15:3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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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북항 시대를 앞둔 동구의 미래 비전과 원도심 재생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동구는 제 삶의 시작이자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고향입니다."

강철호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동구 사람'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꺼냈다.

어릴 적 선암초등학교를 다니며 바라봤던 동구의 기억은 지금도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좁은 골목마다 서로를 챙기며 살아가던 동네의 풍경이 결국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기업인과 시의원으로 살아오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결국 정치를 하는 이유는 동구에 대한 삶의 빚 때문"이라며 "이제는 제가 동구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새벽시장과 산복도로의 불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강철호 예비후보는 어린 시절 기억 속 가장 선명한 풍경으로 새벽시장과 산복도로를 떠올렸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이어갔다.

"새벽부터 가족 생계를 위해 일하던 분들, 늦은 밤까지 하루를 버텨내던 주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남아 있습니다."

강 예비후보는 동구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동네였다고 말했다.

좁은 골목마다 서로를 챙기는 공동체의 온기가 있었고,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내는 삶의 힘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 평범한 주민들의 땀과 책임감이 결국 오늘의 강철호를 만들었습니다."

◆ "행정은 결국 주민 삶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기업인으로 살아온 경험에 대해 그는 "결정 하나의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배웠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판단 하나가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계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행정 역시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구청장은 단순히 예산을 집행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주민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는 성과가 중요하지만 행정에서는 신뢰가 더 중요합니다."

이어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행정, 주민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행정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북항과 산복도로가 함께 살아나는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강철호 예비후보는 북항 개발과 원도심 재생이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항은 부산의 미래이고 산복도로는 주민들의 현재 삶"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개발 자체가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누가 소외되느냐라는 설명이다.

"북항이 화려하게 발전하는데 원도심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만 느낀다면 그것은 진정한 발전이 아닙니다."

그는 청년 일자리와 주거, 교통과 문화까지 주민들이 실제 삶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발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민 전체의 삶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는 북항과 산복도로가 경쟁하는 도시가 아니라 함께 살아나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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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중도일보 인터뷰에서 동구 발전 방향과 주민 체감형 행정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 "도전하지 않는 도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강철호 예비후보는 엑스포 유치 과정에 대해 "부산의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준 치열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과정 자체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만약 그런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면 부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세계 여러 도시 사례를 검토하며 부산의 미래를 고민했던 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자료를 검토하고 정책 방향을 고민하며 단 한 번도 개인 정치의 관점으로 접근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부산이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뛰었습니다."

그는 최근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결국 도시의 가능성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패조차 도시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는 결국 사람과의 인연입니다"

강철호 예비후보는 차이나타운 축제와 동구 인재육성장학회 활동을 이야기하며 주민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공식 행사보다 주민들과 마주 앉아 삶의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장학사업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동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이 한 명의 꿈을 지켜주는 일이 결국 동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정치는 주민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주민 곁에서 함께 숨 쉬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갈등보다 중요한 건 결국 주민입니다"

시의회 운영위원장 시절에 대해 그는 "갈등을 조율하는 법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순간에도 감정보다 원칙을 우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상대를 이기는 정치보다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드는 정치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가장 크게 배운 가치로 '경청'을 꼽았다.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리더가 결국 신뢰를 얻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동구 행정에서도 주민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 "동구 가장 힘들 때 끝까지 지킨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강철호 예비후보는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잠시 말을 멈춘 뒤 조용히 답했다.

"거창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다만 동구가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도 끝까지 지역을 지키고 주민들과 함께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북항 시대의 중심에 다시 동구가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다시 부산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어 "정치가 주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끝까지 증명하고 싶다"며 "보여주기보다 책임지는 정치로 동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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