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I 준비도 전국 2위…"충청권 AI 역량 거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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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AI 준비도 전국 2위…"충청권 AI 역량 거점 돼야"

대전, 비수도권 중에서는 AI 준비도 가장 높아
한은, "대전의 AI 산업 역량을 충청권 전체로"

  • 승인 2026-05-12 08:53
  • 신문게재 2026-05-12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대전은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의 AI 준비도를 기록하며 비수도권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인접한 세종과 충남은 AI 역량 면에서 대전과 격차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의 AI 역량을 충청권 전반으로 확산해 충남의 제조업 전환과 세종의 산업 기반 확충을 돕는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캡처
전국 시도별 AI 준비도와 노출도.(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이 인공지능(AI) 산업 역량과 준비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AI 산업은 향후 지역 간 성장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대전의 AI 경쟁력을 충청권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이 11일 발표한 'AI 역량과 지역 경제성장, 대전세종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지역별 AI 활용 여건과 산업별 AI 영향 가능성을 각각 'AI 준비도'와 'AI 노출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대전은 비수도권 중에서 AI 준비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AI 준비도가 전국 평균(0.27) 수준인 세종은 전국 5위, 하위권으로 분류된 충남은 13위로 기록했다.

AI 준비도와 노출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AI 준비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AI 노출도가 큰 산업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전은 AI 준비도는 높지만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평균 AI 노출도는 낮은 편이었다. 반면 충남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평균 AI 노출도는 높지만 AI 준비도는 낮은 특징을 나타냈고, 세종은 두 지표 모두 전국 평균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기여도가 세 지역 중 가장 컸다. 공공행정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세종은 AI 기여도가 전국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충남은 AI 노출도가 높은 제조업 비중이 크지만, 지역 단위로 측정한 AI 준비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AI 기여도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음에도 AI를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과 산업구조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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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의 AI 기여도 및 세종, 충남의 AI준비도 상승 시나리오.(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경제조사팀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전의 높은 AI 준비도와 역량을 충청권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I 산업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전의 역량을 활용할 경우 균형 성장의 실현과 함께 충청권 각 지역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축적된 AI 역량이 세종의 민간 산업 기반 확충과 충남 제조업의 AI 전환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갖춰지면, 세 지역이 개별적으로 AI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것보다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경제조사팀 과장은 "AI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를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역량은 지역마다 다르다. 향후 이러한 차이가 지역 간 성장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대전의 AI 산업 역량을 충청권 전체로 확산시킬 광역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역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식이 비수도권 성장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앞선 한은의 선행 연구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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