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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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출연연 연계·교원창업 성과
한밭대 앵커 체계 전환 속도
학생성장 추적 시스템 도입

  • 승인 2026-05-10 16:43
  • 신문게재 2026-05-11 7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정부와 지자체는 인구 소멸을 막고 지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를 시행하며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립한밭대학교는 출연연 연계 공동연구와 교원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혁신을 선도해 왔으며,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학생 성장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향후 대전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학이 지역 발전의 핵심 축으로서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변화에 대응해 나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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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지역에 살게 하자'는 목표에 최근 지역 대학가가 분주하다. 정부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대학도 혁신의 한 축이 됐기 때문이다. 인구소멸과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구 라이즈)를 시행 중이다. 지역산업 인재 양성-취·창업-정주를 위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는 단순한 대학지원사업이 아닌 지·산·학·연·관이 모여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지역 산업 발전을 이루는 제도이자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대전은 13개 지역대학이 5개 프로젝트·12개 단위과제에 참여 중이다. 우주 항공, 바이오 헬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등 지역 6대 전략 사업(ABCD+QR)과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교육혁신 협력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삼았다. 참여대학들은 지난 1년간 지자체와 상생·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기업, 연구기관 등 지역 자원과 긴밀히 협업해왔다. 2026년에는 시도 간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교육·산업·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중부권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이 주 과제다. 이 거대 프로젝트의 현장에서 대학별로 '라이즈 사업단'이 뛰고 있다. 중도일보는 사업단장들을 만나 추진 현황과 성과와 각 대학이 그리는 지역의 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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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밭대는 라이즈 체계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개편되면서 '학생 성장 중심 체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도일보는 우승한 국립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사진=정바름 기자)
3.우승한 국립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대전 라이즈사업단 일반대학 협의회장

국립한밭대는 지난해 라이즈 시행 이후 대전 시그니처 과제인 출연연 연계 공동연구와 국내 최초 교원 창업동아리 운영, 테스트베드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냈다. 올해는 라이즈 체계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개편되면서 '학생 성장 중심 체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학생 개개인의 연구·실무·창업·취업 활동 경험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학생 성장 추적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고, 초광역 산학협력과 학생 캡스톤디자인, 출연연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중도일보는 5월 8일 우승한 국립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국립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우승한입니다. 지난 2년간 대전권대학 산학협의체 회장이었으며, 현재 대전 라이즈사업단 일반대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시행으로 대학에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1년을 되짚어보자면?

▲라이즈 체계는 2023년부터 2년간 지역과 대학이 오랜 논의와 준비를 거쳐 2025년 3월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대학으로서는 큰 변화였고, 지역혁신 중심으로 모든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예산 교부 방식의 변화로 실질적인 사업은 다소 늦게 시작하였으나, 빠른 속도로 라이즈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 결과 학칙과 규정, 조직과 인력 구성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100여 개에 이르는 개별 프로그램을 계획 당시부터 플레이북으로 분류 정리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여기에는 대전시와 대전 라이즈센터의 무한한 지원과 끊임없는 소통이 큰 역할을 해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우선 라이즈 체계에 들어오면서 설계했던 새로운 시도들이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출연연 연계 협력은 대전의 시그니처 과제로 처음에는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동안 상당한 진척도 있었다. 그 결과 2차년도 프로그램은 이미 모집이 끝났는데, 많은 교수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청을 완료했다. 따라서 출연연 연계 공동연구, 기술이전, 기술창업에 있어 1차년도에 비해 비약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교원창업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국내 최초로 교원창업동아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테스트베드캠퍼스와 포스트 창업지원을 통한 전주기 창업생태계를 구축한 결과 교원창업 관심도가 급격하게 증가해 이제 전체 교원의 15%가 넘게 창업을 하게 됐다. 그리고 재직자교육 통합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기존의 산발적인 교육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작년에는 10개의 아카데미가 운영됐는데, 앞으로 초광역과 글로벌로 더 많이 더 넓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대전시 전략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대전시 지원에 따른 국방반도체 공공클린룸의 성공적인 완공과 융합연구원 설립과 사업단 내 우주국방연구센터의 설치, 전방위적인 교원·학생연구 지원체계 구축은 2차년도에 더욱 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라이즈에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개편됐다. 대학의 사업 계획에도 변화가 있다면?

▲라이즈 체계에서 앵커체계로 변화됨에 따라, 우리 대학은 앵커체계가 지향하는 방향을 사업 계획 곳곳에 충실하게 담아냈다. 우선 모든 프로그램을 학생 성장 중심으로 조정하고 더욱 치밀하게 설계했다. 또 초광역으로의 확대를 위해서도 지난해 대전 지역에 국한됐던 산학협력과 취업 프로그램 목표를 벗어나 확대된 노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효율적인 프로그램은 과감히 폐지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초광역 지역의 성장을 위한 인재양성체계로 거듭나고자 한다.

-개편된 체계 속에서 대학에서 강조하고픈 추진 과제나 계획이 있다면?

▲새로운 앵커체계에서 한밭대가 새롭게 도입하는 과제는 '학생성장 추적 시스템'이다. 학생이 대학에서 앵커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경험 위에, 연구경험, 실무경험, 창업경험, 취업경험의 모든 과정을 개인별로 추적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학생성장 매트릭스를 통해 프로그램 중심에서 학생성장 중심으로 운영의 축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분석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단순히 수많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서 학생의 성장과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는 것에 역량을 다할 생각이다. 한밭대는 캡스톤디자인이 필수 과목으로 운영되며, 특히 기업연계 비율이 53%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출연연 연계를 새로 도입했고, 올해에는 현장실습과 연계해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생창업동아리 시스템 개편과 교원창업의 확대, 재직자 교육센터 안정화, 출연연 협력체계 고도화 등 보다 세밀하고 촘촘하게 추진해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성과에 무게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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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밭대는 라이즈 체계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개편되면서 '학생 성장 중심 체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도일보는 우승한 국립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사진=정바름 기자)
-전임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대산협) 회장교였다. 지난해 라이즈 체계 안에서도 지역 대학들이 다양한 연합프로그램을 추진해왔는데, 의미 있던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면.

▲지난 2년 동안 대전권대학 산학협의체(대산협)의 회장교를 맡으며, 그동안 단순 공유·협업 협의체였던 것을 라이즈 체계의 정식 추진과제로 편입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안정된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17개 공동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추진됐고, 2024년 기준값 대비 참여기업 수 약 5배, 참여학생 수 약 4배에 이르는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서로 조금씩 다른 대학들이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주관대학, 참여대학, 중복성 배제 등 조율하고 협력하기 위한 서로의 신뢰와 경험, 그리고 지난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간에는 어렵고 지난 10년 동안 대전권 대학들의 협력과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협력 모델을 통해 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대학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되고, 경험치를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예를 들어 CES 참가, 중국진출 기업지원, 베트남 캡스톤 경진대회 등 글로벌 프로그램들은 준비와 추진에 개별 대학으로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규모이지만, 대산협 공동프로그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대산협은 전국적으로도 모범 사례로 들 수 있는 지역대학들의 산학 협력 연합체다. 라이즈 수행과정에서도 이점이 있었는지, 앞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라이즈 체계를 통해 대산협 공동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지만, 이를 운영하는 회장교나 프로그램 주관대학은 어려움이 매우 많다. 앞으로는 규모의 확대보다는 중복성을 배제하고 하나의 프로그램이라도 단순 경험을 벗어나 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질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미 2차년도에는 이런 개선사항을 담아 공동프로그램 수를 현실적으로 줄였으며, 이를 통해 각 대학의 부담도 완화하고 질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학 간 논의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 하나는 대전시와 해외 4개 도시 간 교류 플랫폼인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 네트워킹 과정에서 지역대학과 해외 대학 간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대전시와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시애틀시, 독일 도르트문트시, 스페인 말라가시 등 모두 5개 도시 연합체다. 정식 발족 된 지 2년 정도 됐고, 현재 대전이 회장도시를 맡고 있다. 올해 2월에도 말라가시에서 양 지방정부 간 실질적 경제·과학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당시 한밭대도 사절단으로 참석해 말라가시 대학과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각 도시에 있는 대학과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면, 좀 더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올해 초광역 공동과제 수행 등 앵커 과제가 수두룩하다. 개편을 두고 여러 가지 기대는 물론, 우려도 많은데 대전형 '앵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듣고 싶다.

▲앵커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지역의 범위는 대전을 넘어, 충남, 충북, 세종으로 확대됐고, 공급자인 대학을 넘어 수요자인 학생과 기업의 성장이 더욱 중요한 목표가 됐다. 이와 연계된 추가 사업으로 초광역 성장엔진 과제와 공유대학 과제도 새롭게 추진해야 한다. 대전시는 명실공히 중부권 유일한 광역시로 5극3특 국토 균형발전 전략에 맞게 앵커체계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대전시와 대전의 대학들도 중부권 모두 함께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서로 협력하고 도우면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어려움이었지만, 이에 더해 오늘의 사회는 AI 기술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속도로 충격을 주고 있다. 미래세대의 일자리가 어떻게 변할지, 그에 따른 교육은 또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누구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속도를 반영하듯 라이즈 체계는 앵커 체계로 급변하고 있고, 대학이 보다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제도가 잘 뒷받침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 결과는 지역 미래인재의 가치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대담=고미선 사회과학부장(부국장)·정리=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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