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청양경찰서가 2025년 화단에 심은 맥문동이 잡초 제거와 뱀 퇴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사진=최병환 기자) |
청양경찰서가 2025년 화단에 심은 맥문동이 잡초 관리 효과를 입증하면서 지역 농가와 관련 단체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청양맥문동협회(회장 이인문)는 2025년 청양경찰서와 연계해 경찰서 화단과 경사면 일대에 맥문동을 심었다. 별도의 계약 기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맥문동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제초제와 비료 살포 등 사후 관리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들은 맥문동의 안정적인 활착을 위해 최소 1~2년 정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맥문동은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1근당 가격이 5만 원 이상 형성되면서 지역에서는 ‘약초계의 삼성전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석범 생활안전교통과장은 "처음에는 단순 조경용 식재 정도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서 주변은 오랫동안 잡초와 뱀 출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서가 25년 전 현재 위치로 옮긴 이후 매년 뱀과 지네가 출몰했으며, 사무실 내부까지 들어오는 일이 반복돼 울타리에 차단망까지 설치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경찰서 뒤편 경사면 구멍을 통해 뱀이 자주 출몰했다. 과거에는 1층 사무실 복사기 위에 뱀이 올라와 직원들이 놀란 적도 있었다"며 "맥문동 식재 이후 최근에는 예전처럼 뱀 이야기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맥문동은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하는 데다 여름철 보라색 꽃과 열매로 경관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땅을 덮는 특성상 햇빛을 차단해 잡초 발아를 억제하고 경사면 토사 유출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양경찰서는 맥문동 식재 이후 매년 반복하던 제초 작업 부담이 줄고 화단과 경사면 미관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경찰서 측은 향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추가 식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는 이를 계기로 청양 맥문동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대전 도심 가로수 주변이나 아파트 화단 등에서도 맥문동 식재 사례가 늘고 있지만, 청양이 주산지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인문 청양맥문동협회장은 "맥문동은 단순 약초를 넘어 조경과 환경관리 기능까지 갖춘 작물"이라며 "청양의 대표 특산물로 적극적인 홍보와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양맥문동협회는 골프장 비탈면과 도로 경사면, 공공기관 화단 등 다양한 공간으로 맥문동 식재를 확대할 경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홍보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최병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