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이 마을을 살린다"…단양 영천리, '자립형 경로당' 실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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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마을을 살린다"…단양 영천리, '자립형 경로당' 실험 주목

급식 넘어 공동체 회복까지…노인복지, '참여·생산' 중심으로 전환 시도

  • 승인 2026-05-06 07:47
  • 수정 2026-05-06 07:53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충북 단양군 영천리 경로당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식사를 마련하는 자립형 운영 방식을 통해 기존의 지원 중심 복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농촌 복지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식재료 생산과 급식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지속 가능한 지역 자원 순환 구조로 평가하고 있으며, 단양군은 이러한 주민 참여형 복지 시스템을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보도 1) 영천리 경로당 식사
단양 매포읍 영천리 경로당이 단순 급식 지원을 넘어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영천리 경로당 식사(사진=단양군제공)
충북 단양군 매포읍 영천리의 한 경로당이 단순 급식 지원을 넘어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농촌 노인복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외부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 대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어르신 식사를 제공한다. 급식과 생산이 결합된 구조로, 기존 '지원 중심' 복지 모델과는 다른 접근이다.

현재 해당 경로당은 정부의 중식 지원 사업 대상지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자립형 운영'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이 식탁에 오르면서 식사 준비 과정 자체가 마을 공동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식사를 준비하고 재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늘어나고, 고립되기 쉬운 노년층의 사회적 연결망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마을에서는 이장과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급식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 시행 이후 자발적인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모인 후원금만 해도 적지 않은 규모로, 지역 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도 1) 영천리 경로당 비닐하우스 재배(2)
단양 매포읍 영천리 경로당이 단순 급식 지원을 넘어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천리 경로당 비닐하우스 재배 채소(사진=단양군제공)
현장에서는 정서적 변화도 감지된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생활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 주민은 "식사 시간이 단순한 끼니 해결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를 농촌 고령화 대응의 실험적 모델로 보고 있다. 재정 지원에 의존하던 기존 복지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순환되는 구조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공동체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향후 유사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농촌 복지 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편 단양군은 경로당 급식 지원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운영 대상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영천리 사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주민 참여형 생활 기반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지역 스스로 운영하는 '작은 복지 시스템'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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