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문화축제 야간 확대, 체류형 관광 효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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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가야문화축제 야간 확대, 체류형 관광 효과 뚜렷

야간·체류형 전환으로 축제 체험성과 소비 확대

  • 승인 2026-05-03 22:3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5.3(2026 김해시 가야문화축제 성료)1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일대에서 열린 '2026 가야문화축제'에서 드론 라이팅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사진=김해시 제공)
지역 축제가 단순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김해의 대표 문화행사가 새로운 방향성을 시험했다.

낮 시간 위주 운영에서 야간 콘텐츠 중심 구조로 확장하며 관람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김해시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봉황동유적지 일대에서 '2026 가야문화축제'를 진행했다. 행사 공간은 가야의 거리까지 확장됐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밤 시간대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번 축제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한 점이 핵심이다. 개별 행사장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적과 거리 전체를 하나의 체험 동선으로 묶어낸 설계가 적용됐다. 관람객이 이동 자체를 콘텐츠로 경험하도록 한 구조다.

야간 프로그램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축이었다. 드론을 활용한 공중 연출과 경관 조명,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되며 역사 서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방식이 도입됐다. 특히 가야 건국 이야기와 교류사를 이미지 중심으로 풀어낸 연출은 언어 설명 없이도 이해 가능한 서사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으로 읽힌다.

이 같은 빛 기반 콘텐츠는 축제 공간 전체를 하나의 문화유산형 야간 전시로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해반천 일대와 고분군 주변을 따라 이어지는 조명 연출은 이동 경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관람'보다 '체험'에 가까운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

운영 방식 역시 체류형 구조에 맞춰 재편됐다. 피크닉 공간과 먹거리 구역,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되며 단시간 방문보다 장시간 체류를 유도하는 구성이 강화됐다. 지역 음식점과 이동식 판매, 온라인 주문 연계까지 더해지면서 이용 편의성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와의 연결성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판매·전시 부스가 운영되며 소비 활동이 축제장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 상권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방문객 유입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시민 참여 기반도 넓어졌다. 전문 공연뿐 아니라 생활문화 동호인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축제의 주체가 관람객에서 참여자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지역 문화 자원의 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행사 운영 측면에서는 대규모 야간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관리가 유지됐다. 특히 선거 기간과 겹친 상황에서 의전 요소를 줄이고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한 점은 운영 효율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축제는 공간 재구성, 야간 콘텐츠 강화, 체류형 운영이라는 세 가지 축이 결합된 실험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성과 분석과 프로그램 고도화가 이어질 경우, 지역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야간 관광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해=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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