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악성 미분양 감소세 속 '지방 쏠림'은 여전… 대책 마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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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악성 미분양 감소세 속 '지방 쏠림'은 여전… 대책 마련 목소리

대전·충남·충북 악성미분양 감소, 세종 '보합'
악성 미분양 지방 2만 6천여세대 전체 85%
충청권 총 4295세대로 지방 물량 16% 달해
"서울 쏠림 속 지방과 분리된 정책 마련 필요"

  • 승인 2026-05-03 15:09
  • 수정 2026-05-03 17:45
  • 신문게재 2026-05-04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충청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악성 미분양'의 85%가 지방에 집중되어 있어 수도권과의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 중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방 주택 시장의 위축을 막기 위해 수도권과 차별화된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아파트 게티이미지배앵크
아파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충청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의 85%가 지방에 집중돼 수도권과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283세대로 전월(6만 6208세대)보다 925세대(1.4%) 줄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미분양 주택은 1604세대로 전월(1752세대)보다 148세대 줄었다. 수치로 환산하면 8.4% 감소했다. 충남은 447세대 줄어든 7699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1만 3309세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지방 미분양 물량(4만 6671세대) 중 16%를 차지했다. 충북은 1659세대로 한 달 새 74세대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소폭 감소했다. 3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429세대로 전월(3만 1307세대)보다 878세대, 2.8% 줄었다. 다만, 2월 수치가 14년 만에 최대였던 점과 3월 역시 3만 세대를 웃돌아 여전히 시장 분위기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충청권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다. 먼저, 대전은 440세대로 전월(458세대)보다 18세대(3.9%) 줄었다. 2024년 12월 553세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충남은 2539세대로 전월(2574세대)보다 35세대 줄었으며, 충북은 한 달 전보다 9세대 감소한 1274세대로 집계됐다. 세종은 42세대로 석달 연속 변동이 없었다.

이밖에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대구가 4050세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3528세대), 부산(3035세대), 경북(3004세대), 경기(2547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을 두고 주택시장 불균형 해소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도권은 4426세대인 반면 지방은 2만 6003세대로 전체의 85%가 지방에 몰렸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4295세대로 지방 물량의 16%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만큼, 지역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대전을 포함한 지방은 분위기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악순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에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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