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참사 39일 만에 철거… 발화점 감식까지는 시간 걸릴 듯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안전공업 참사 39일 만에 철거… 발화점 감식까지는 시간 걸릴 듯

  • 승인 2026-04-28 17:46
  • 신문게재 2026-04-29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39일 만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철거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옥상 등에 남은 차량 100여 대를 반출하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위험으로 인해 본격적인 합동 감식은 철거와 병행하여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전체 철거 공정에는 약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철거 후 확보된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관리 책임 여부를 엄정히 규명할 계획입니다.

20260428-안전공업 철거
28일 대전 안전공업 화재 39일만에 문평동 공장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당국은 100여대의 차량 반출 작업을 시작으로 발화 추정 구역은 동관 1층까지 철거 작업을 거친 뒤 정밀 합동감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이성희 기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참사 발생 39일 만이다. 다만 아직 붕괴 위험이 남아 있는 데다 차량 100여 대를 반출해야 하는 만큼, 발화 추정 지점 등에 대한 본격적인 합동감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8일 대전고용노동청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동관 일대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작업은 동관 옥상 주차장에 남아 있던 차량을 공장 밖으로 반출하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철거업체는 위험성 평가를 거친 뒤 250t 규모 크레인 등을 투입했고, 작업자들이 옥상에 올라 차량 바퀴 부분에 줄을 연결해 차량을 들어 올려 이송했다.

옥상 주차장에는 불에 탄 차량 52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관 3층 주차장 차량까지 포함하면 반출 대상 차량은 1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이후 안전공업 공장에는 작업과 진입이 제한되는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안전공업 측은 대전고용노동청에 동관 해체 작업을 위한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신청했고, 노동 당국은 안전조치 등을 조건으로 이를 일부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화 지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관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내부 진입이 제한됐고, 정밀 감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당국은 철거와 감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데, 먼저 옥상과 3층에 남아 있는 차량을 모두 인양한 뒤 동관과 본관을 잇는 구름다리 철거 등 구조물 해체 작업을 이어간다. 철거 과정에서 안전이 확보되는 구간이 나오면 경찰과 소방, 노동당국 등이 현장에 들어가 부분 감식을 벌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합동감식은 1층 등 일부 철거가 진행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차량 반출에만 수일이 소요될 수 있고, 본격적인 건물 철거도 다음주께나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장비가 투입되는 작업 특성상 비나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발화 지점은 동관 1층 엔진 밸브 생산 공정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재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현재까지 인양된 차량 등에서 특별히 수거된 물품은 없다"며 "철거 작업만 4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1층 철거 후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 안전공업 참사는 2026년 3월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고 이후 안전성 확보 문제로 정밀 감식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철거 이후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 여부 등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서글프지 않은 이별을 배우기까지
  2. 충남교육감 후보자 등록 첫날, 이병도·김영춘·이병학 등록 마쳐… 이명수 15일 등록으로 변경
  3.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빛바랜 스승의날 '씁쓸한 교사들'
  4. 목원대 라이즈 사업단, 동아리로 학생 창업 역량 키운다
  5. '민주 박수현·국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자 등록 완료
  1.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말도 안 되는 민원 안 받게…" "민원 안전장치 필요"
  2.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3. 2022년 화재참사 현대아울렛 점장·소방업체 소장 실형 구형
  4.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5. 대덕경찰, 오정중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상담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교사 절반이상 명퇴·퇴직 희망… 씁쓸한 스승의날

대전 교사 절반이상 명퇴·퇴직 희망… 씁쓸한 스승의날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차분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벅찬 교사들에게 더 이상 스승의 날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 아니다. 중도일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사 절반가량이 교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당장 퇴직하고 싶은 교사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전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협조를 통해 5..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대전시댄스스포츠연맹은 16일 한밭체육관에서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전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라인댄스, 힙합, 방송댄스, 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함께한다.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장르별 무대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라인댄스 무료 워크숍은 참가..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