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만성 미달' 실업고를 'K-팝 메카'로

  • 전국
  • 수도권

신의 한 수, '만성 미달' 실업고를 'K-팝 메카'로

공립 최초 대중예술 특성화고 성공 사례
학생 만족도, 공교육 신뢰 회복

  • 승인 2026-04-27 14:19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KakaoTalk_20260427_14075644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사진=인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공립 대중예술 특성화고등학교가 인천 지역 교육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거론되던 평범한 실업고가 도성훈 교육감의 결단으로 K-컬처를 이끌 '예술 인재의 요람'으로 탈바꿈했다.

인천대중예술고의 전신인 인천하이텍고는 매년 학생 모집 미달로 어려움을 겪던 공립 실업고였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K-콘텐츠의 위상 변화에 주목해 학과 개편을 넘어선 '학교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1년 전국 최초 공립 대중예술고등학교가 정식 출범하면서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급상승했고, 인기 학과는 도내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학생 만족도와 교육 현장의 변화가 눈에 띈다. 공립 대중예술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값비싼 사교육 대신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인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용음악, 연기, 실용무용 등 인기 학과의 경우 도내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더 이상 '미달'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실용음악과 재학생 A양은 "등록금 부담 없이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꿈이 더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김재훈 교장은 "과거 무기력했던 학교 분위기가 학생들의 열정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평소 색소폰 연주를 즐기는 '예술가형 교육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이를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다리를 공교육이 제공해야 한다"며 대중예술고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고등학교의 성공에 힘입어 도 교육감은 현재 부평 지역에 '인천대중예술중학교(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조기 교육이 중요한 예술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중·고등학교를 잇는 체계적인 교육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인천에서 자란 아이들이 세계적인 K-POP 스타가 되고, 인천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