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매입형 임대주택 '성남 민간 신축현장' 소음.비산먼지 민원 잇따라

  • 전국
  • 수도권

LH 매입형 임대주택 '성남 민간 신축현장' 소음.비산먼지 민원 잇따라

건축행정 인허가 승인 따로 공사 관리 감독 대응 소홀 주민들 원성

  • 승인 2026-04-23 15:33
  • 수정 2026-04-23 15:4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KakaoTalk_20260423_142741018_07
23일,LH 매입형 임대주택 중원구 성남동 오피스텔 철거 공사 현장 (사진=이인국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한 매입형 임대주택 민간 신축 공사장에서 비산먼지·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음에도 단속 관할청 성남시는 외면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시는 23일 민간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곳 현장은 기본적인 안전 관리조차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행정의 신뢰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3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라 문제의 성남동 2195번지 철거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비산 먼지와 소음 등의 피해로 상가 내부로 먼지가 들어와 영업을 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실지 현장은 안전 펜스, 방진막, 살수 조치 등 최소한의 비산 먼지 저감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돼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과 분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민원 수준을 넘어, 시의 사전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봄철은 환경부와 각 지자체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특별 대책을 추진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관련 법과 지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았다면, 이는 행정의 '의지 부족' 또는 '관리 부실'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는 민간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건설현장 점검의 실효성에 의문을 사고 있다.

KakaoTalk_20260423_142741018_04
23일 LH 매입형 임대주택 성남동 오피스텔 신축 현장 철거 잔해 도로 쓰러져 위험 천만 (사진=이인국 기자)
이곳 신축 현장은 248실 연 면적 (15000㎡) 오피스텔을 신축하기 위해 3월 12일 시청 허가를 받아 공사가 진행하고 있지만 허가 단계부터 공사 진행 전반에 이르는 상시 관리·감독 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단순한 공사현장 점검 계획 발표를 넘어 ▲현장 즉시 점검 및 시정명령 강화 ▲비산 먼지 저감시설 설치 의무 이행 점검 ▲주민 민원 대응 전담 체계 구축 ▲위반 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등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환경부는 매년 봄철(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건설·철거 현장 집중 관리하고 비산 먼지 발생사업장 특별 점검을 실시해 대형 공사장 및 민원 다발 현장을 우선 단속하여 위반 시 과태료 및 작업중지 명령 등을 일선 지자체와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비산먼지 저감 의무, 살수(물 뿌리기) 의무화, 방진망·방진막 설치, 야적물 덮개 설치, 차량 세륜 시설(바퀴 세척) 운영을 비롯해 강풍·건조 시 작업 제한 또는 중지 권고,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시 공사 축소 규정 등 먼지를 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은 명백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비산 먼지 발생사업 신고, 철거계획서 제출 및 안전관리계획 수립, 주변 영향(주거지, 학교 등) 사전 고려를 검토해야 하고, 건물 전체 방진막(가림막) 설치, 고압 살수 장비 상시 운영, 폐기물 즉시 밀폐·반출, 작업 구역 외부 확산 차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및 도로 관리, 세륜 시설 설치 및 운영, 공사 차량 덮개 설치, 인근 도로 청소 실시, 주민 보호 조치, 공사 시간 준수, 소음·진동 관리, 민원 대응 창구 운영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규칙과 조항이 있음에도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제점은 여전하다. 특히 방진막은 있지만 실제로는 무용지물로 일부만 설치하거나 틈새 방치, 철거 상부 개방 상태에서 작업 진행 형식적 설치와 살수 작업 미흡, 물 뿌리기 간헐적 시행, 장비만 있고 실제 운영하지 않는 등 사후 대응 중심 구조로 행정이 작동하고 있어 민원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 비산 먼지 관리의 핵심은 단속이 아니라 상시 감시 체계 구축이며, 허가 이후 방치되는 공사장 관리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원구 환경과 관계자는 "제21조(특정 공사의 사전신고 등) 제7항에 따른 방음시설의 설치가 곤란한 경우를 언급하며, 공사지역이 협소하여 방음벽 시설을 사전에 설치하기 곤란한 경우, 도로공사 등 공사구역이 광범위한 선형공사에 해당하는 경우, 공사지역이 암반으로 되어 있어 방음벽 시설의 사전 설치에 따른 소음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건축물의 해체 등 방음벽 시설을 사전에 설치하기 곤란한 경우, 천재지변·재해 또는 사고로 긴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복구공사의 경우에 해당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 주변 여건은 관련법에 저촉 받지 않는 것으로 보여 관련 시설을 설치한 이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신축 현장은 한국토지주택 공사가 준공 이후 총괄 매입하여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 임대 공급할 예정이다. 성남=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왕산 감태 빵 없어서 못 판다", 서산 어촌마을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라
  2. 세종 파크골프 전문가 키운다… 제2기 아카데미 활짝
  3. 김하균 행정부시장, 2년 9개월 세종시 동행 마친다
  4. [조상호 세종시장 공약 돋보기] 시민 소통 '핵심 플랫폼', 차별화로 승부하라
  5. '실패를 기록해 학습의 기회로' 생명공학연, 실패사례 모은 교재 발간
  1. LOL캐릭터 대전에 다 모였다. 페이커 보러 왔다 발복 잡히는 곳
  2.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원 안전과 건강 지원 확대
  3.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4. 표준연, 양자컴퓨팅 국내기업 美 현지진출 돕는다
  5. 대전세종충남경총, 제2차 노동인권증진 파트너십 특강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