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 "국내 최고의 보디빌딩 대회를 대전에서"

  • 스포츠
  • 생활체육

[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 "국내 최고의 보디빌딩 대회를 대전에서"

보디빌딩은 자신과의 싸움…힘든 시기에도 큰 의지된 운동
코로나19 등 재정비 거쳐 올해 5회 원클래식 개최
더 큰 무대 향한 도전 시사…"국내 넘어 세계 대회 만들 것"

  • 승인 2026-04-22 14:23
  • 수정 2026-04-22 19:52
  • 신문게재 2026-04-23 10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12년 미스터코리아 출신 김종원 대표는 보디빌딩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중부권 최대 규모인 '원클래식 보디빌딩 대회'를 운영하며 지역 보디빌딩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되는 이번 제5회 대회는 총 7,0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상품을 마련해 선수들에게 최적의 무대를 제공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대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원클래식을 전국적인 권위를 가진 대회로 성장시켜 지역 경제에 기여함과 동시에, 보디빌딩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문화로 자리 잡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422_101748129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사진=심효준 기자)
2012년 대전 최초로 미스터코리아 타이틀을 따내며 지역을 대표하는 보디빌더가 됐던 김종원 선수가 이제는 보디빌딩 대회 운영자로 변신해 지역 보디빌딩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가 주최하는 '원클래식 보디빌딩 대회'는 2019년 첫 대회 이후 현재까지 중부권 최대 규모로 성장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보디빌딩 대회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약 3년간 휴식기를 가졌던 원클래식은 올해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리는 제5회 대회를 통해 다시 재도약에 나선다. 이번 대회 상금과 상품만 7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머슬멘토'를 운영 중인 김종원 대표를 만나 보디빌딩 인생과 원클래식의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보디빌딩은 제 인생을 바꿔준 은인이자 전부입니다."

김종원 대표는 보디빌딩을 단순한 운동이 아닌 삶의 전환점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기도 있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향 없이 시간을 보내던 때도 있었다"며 "보디빌딩을 시작하면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통해 단순히 몸만 변하는 것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바뀌었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 통제,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고 그것이 지금의 나를 성장하게 만든 가장 큰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보디빌딩이 결국 생계로 이어졌고,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게 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보디빌딩이 개인을 넘어 사회 속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가 가장 활발하게 생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운동이 갖는 의미를 중요하게 짚었다. 그는 "청소년들은 에너지가 넘쳐나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보디빌딩은 그 에너지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운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 자연스럽게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나 역시도 그랬다"라며 "운동을 조금만 더 일찍 접할 수 있다면 탈선이나 사회적 문제를 줄이는 데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akaoTalk_20260422_101748129_02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사진=심효준 기자)
그는 보디빌딩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결과를 냈을 때의 희열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바쁜 삶 속에서 보디빌딩이 때로는 수행이 되기도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보디빌딩은 깊이 들어가면 수행과 같은 개념이 된다. 결국 자신과 싸움이기에 운동에 매진하다 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관찰하게 되기도 한다"라며 "운동을 지속하다 보면 잡생각을 없애고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과정 같기도 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선수로서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년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두자'는 생각을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많았다"라며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1년 내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극한까지 밀어붙여야 했고, 그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지치기도 했다"고 소회했다.

특히 은퇴 이후의 삶은 순탄치만 않았다. 그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는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은퇴 체육인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았다"라며 "당시에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뻔한 경험도 있었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중심을 잡게 해준 건 보디빌딩이었다. 제2의 삶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준 운동은 대회 개최란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졌다.

KakaoTalk_20260422_101748129_01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사진=심효준 기자)
김 대표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운동이 나를 붙잡아줬다. 보디빌딩은 항상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줬다"라며 "힘들게 운동했던 경험이 많다 보니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 과정에서 원클래식이란 대회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심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원클래식 보디빌딩 대회는 본인 이름과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숫자 1의 의미까지 담겼다. 김 대표는 "원클래식은 숫자 1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1등을 꿈꾸는 만큼, 그 자체로 모두가 1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달에도 숫자 1을 새겨 넣어 상징성을 더했다. 이어 "올해 5회 대회를 맞은 원클래식은 이제 대전을 대표하는 보디빌딩 대회로 자리 잡았고, 중부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를 쉬어야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는 이를 재정비의 기회로 삼았다. 김 대표는 "대회를 쉬는 동안 방향성을 다시 고민하면서, 더 나은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열리는 대회는 단순한 재개가 아니라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금과 상품 규모도 약 7000만 원 수준으로 확대해 선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시선은 더 큰 무대를 향하고 있다. 그는 "원클래식을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보디빌딩이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된 구조 속에서 지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회를 더 크게 발전시켜 전국에서 사람들이 대전으로 모이게 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지역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보디빌딩 팬들이 대전을 찾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김 대표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지역 선수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지역의 자부심을 담은 대회로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라며 "보디빌딩을 사랑하는 선수, 꿈을 가진 선수, 자신을 알리고 싶은 선수라면 누구든지 원클래식은 열려 있는 무대다. 항상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KakaoTalk_20260422_102736950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의 선수 시절 대회 출전 사진.(사진=김종원 선수 제공)
●김종원 원퍼센트 피트니스 대표는…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와 전국체전 등에서 활약했던 보디빌딩 선수로 2006년 아시아 비치게임 동메달, 2012 전국체전 -80㎏ 금메달, 2012 -80㎏ 미스터 코리아 그랑프리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은퇴 이후 현재는 피트니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전지역을 거점으로 개최되는 보디빌딩 대회 '원클래식'의 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2.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3.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4.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5. [충남도정회고록]남기고 싶은 이야기(15회) 백제문화권 종합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