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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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대전 지역 빵집 하레하레, 늑구 모티브로한 '늑구빵' 출시
일부 제과점도 늑대와 관련된 빵 출시하며 인기몰이 활발
일각에선 동물원 사고 재발 방지 대책 선행돼야 목소리도

  • 승인 2026-04-21 16:21
  • 신문게재 2026-04-2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 포획된 늑대 '늑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 빵집의 '늑구빵' 출시와 온라인 밈 현상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늑구의 귀환이 지역 스포츠팀의 승리와 맞물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오월드 재개장 시 늑구를 직접 보려는 방문객들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한 캐릭터 마케팅보다는 반복되는 야생동물 탈출 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 있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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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월드가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알려 홍보하고 있다. (출처=대전오월드 공식 인스타그램)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빵집에선 늑구를 모티브로 한 '늑구빵'이 등장했고, 온라인상에선 대전과 늑구를 조합한 '밈' 현상도 나타나는 등 관련 마케팅이 붐처럼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포획된 늑대 늑구를 빵으로 늑구빵을 출시했다. 하레하레 대전 도안점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0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개인 제과점 등에서도 늑구를 형상화한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SNS 등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형 전광판에도 관련 마케팅이 한창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LG전자 베스트샵 대전 본점에선 대형 전광판을 통해 '늑구야 돌아와'란 메시지를 송출하다 최근 늑구가 포획되자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수정해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늑구는 4월 8일 대전 오월드 사육장에서 빠져나와 17일 자정께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 나들목 인근에서 마취총에 맞고 포획됐다. 늑구가 탈출했다는 소식에 많은 지역민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포획 이후 건강을 회복하며 기존 늑대의 이미지와는 달리 다소 귀여운 외모에 전국적으로 인기가 극에 달하며 마케팅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늑구에 대한 인기를 캐릭터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늑구가 돌아오며 대전 연고 스포츠팀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소식이 SNS에서 관심이 폭증했다. 실제 하나대전시티즌은 최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으며, 한화이글스도 롯데자이언츠 원정경기를 5대 0으로 잡아냈다. 오월드 SNS 공식 계정은 이 같은 인기를 실감하듯 늑구가 식사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SNS에서는 늑구와 관련된 사진이 AI로 합성되는 '밈'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늑구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오월드가 재개장할 경우 대전을 찾아 늑구를 보겠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다만, 일각에선 단순 탈출 해프닝이 아닌, 오월드 동물원에 대한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8년도 당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해 결국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5개 환경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반복되는 야생동물 탈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전시 야생동물 탈출에 대한 책임 기관의 반성이 먼저"라며 "늑구를 이용한 관람객 몰이에 나서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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