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종시당 컷오프 후폭풍… "심판이 선수로" 또 재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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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세종시당 컷오프 후폭풍… "심판이 선수로" 또 재심 청구

4·8·10 선거구 추가 모집 일부 접수 완료
박범종 공관위원, 10선거구 후보 등록에
컷오프 임채성 의장 절차적 공정성 지적
박 "후보 없어 도전… 복귀시 양보할 것"

  • 승인 2026-04-20 17:14
  • 수정 2026-04-20 17:20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임채성 세종시의장 등 기존 후보들이 컷오프되자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임 의장의 지역구에 공천관리위원이던 박범종 수석대변인이 사퇴 직후 후보로 등록하자 임 의장은 이를 '심판이 선수로 뛰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후보 부재에 따른 불가피한 출마라고 해명했으나, 재심 결과와 최종 후보 확정 과정에서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로고]더불어민주당세종특별자치시당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광역의원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로 탈락한 일부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재심 청구가 이어지면서다.

특히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컷오프된 10선거구(종촌동)에 박범종 시당 공천관리위원이 직접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제9회 지방선거 광역의원 부적격 예비후보자 발생에 따른 4선거구(연기·연동·해밀동(산울동))·8(나성·어진동)·10선거구(종촌동)의 추가 모집에 일부 후보 접수가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당은 내부 논의 중인 관계로, 정확한 접수자와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종촌동 10선거구에서는 임채성 현 의장이 탈락했으며, 나성·어진동 8선거구와 집현동 16선거구에서 1명씩, 총 3명이 컷오프됐다.

문제는 공천관리위원 중 한 명이 10선거구에 후보로 지원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박범종 세종시당 수석대변인이 임채성 의장 지역구인 10선거구에 도전하면서 공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임채성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세종시당으로부터 공천심사 '부적격' 통보를 받았으며, 17일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세종시당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일련의 결정들은 공정성과 절차적 성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세종시당이 4월 8일 재공모에 이어 4월 16일 후보자 추가 공모를 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임 의장은 "부적격 통보 직후 종촌동이 포함된 10선거구에 대해 추가 공모가 진행된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특정 결론을 염두에 둔 반복 절차가 아니었는지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심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부적격 여부를 심사했던 공천관리위원 중 한 명이 사퇴 직후 동일 선거구에 후보로 지원한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라며 "이는 공천심사의 공정성과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중대사안"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임채성 의장이 겨냥한 인물은 박범종 세종시당 수석대변인으로, 지난 16일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하고 다음날인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박 대변인은 본보와 통화에서 예비후보 등록 배경에 대해 "후보 부재로 인한 출마 결정"이라며 "20일까지 후보 공천을 확정하라는 중앙당의 요구에 따른 불가피한 도전이다. 임 의장의 재심 청구가 수용돼 복귀한다면,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 4번째 추가 공모 접수할 때까지만 해도 후보자가 1명도 없는 상황이었다. 선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일단 후보를 안 낼 수 없는 상황이라 저라도 나서게 된 것"이라며 "당의 결정을 무시하면서까지 기존 준비하셨던 분들의 자리를 뺏고 싶진 않다"고 해명했다.

다만 재심이 불수용돼 복귀하지 못한다면, 지역구 입성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만약 박 대변인의 공천이 확정된다면 국민의힘 이규영 씨와 맞붙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광역의원 라인업은 빠르면 금주 중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이 빠른 공천작업 마무리를 요청한 만큼, 갈등과 내홍을 봉합하고 본선 준비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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