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AI로 복지 사각지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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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AI로 복지 사각지대 잡는다

반려로봇·안부전화·데이터 분석 3트랙 병행…고독·고립 취약계층 촘촘히 포용

  • 승인 2026-04-20 10:0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청 1
보령시청(사진-보령시청제공)
홀로 사는 노인의 방 안에서 작은 로봇이 말을 건넨다.

보령시가 고독·고립 위험에 처한 시민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안부살핌 서비스를 세 가지 방식으로 확대 운영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본격 나서고 있다.

보령시는 AI 반려로봇, AI 안부전화, 전력·통신 데이터 분석이라는 세 갈래의 접근법을 병행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수단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위기 신호를 다층적으로 감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3년부터 AI 반려로봇을 활용한 안부살핌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113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로봇은 음성인식을 통해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즉시 담당 복지공무원에게 전달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독거 어르신의 정서적 지지 수단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고독·고립 위험이 높은 167명에게는 AI 안부전화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지정된 시각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 식사, 수면 등을 확인하고, 통화 내용은 복지공무원이 모니터링해 욕구와 불편 사항을 파악한다. 미응답이나 응급 요청 발생 시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통보돼 가정방문으로 이어지는 위기 개입 체계도 갖췄다.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기존 서비스를 거부하는 가구에 대해서도 시는 해법을 모색 중이다. 전력·통신 데이터 사용량의 변화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비대면 안부살핌 서비스를 현재 검토하고 있으며, 일상에 최소한의 개입으로도 위기 신호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어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보령시 관계자는 "고독과 고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복지공무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안부살핌이 닿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시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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