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s 대전] 조병근 타향골 대표 "따귀탕 밀키트로 전국으로 이름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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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s 대전] 조병근 타향골 대표 "따귀탕 밀키트로 전국으로 이름 알려요"

1979년부터 시작된 타향골 따귀탕, 부모님에 이어 가업승계
오랜 역사와 노하우로 밀키트 만들어 전국으로 이름 알려
매장서 먹는 맛과 동일한 맛 내도록 혼신의 힘 다해 개발
조 대표 "지역 기반 외식기업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할 것"

  • 승인 2026-04-15 11:16
  • 수정 2026-04-15 14:23
  • 신문게재 2026-04-16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1979년 대전에서 시작된 로컬 맛집 '타향골'은 2대 조병근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아 특허받은 제조법으로 매장의 맛을 완벽히 구현한 밀키트를 출시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당 밀키트는 라이브 커머스 완판과 해외 수출 등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및 인천공항 입점 확정과 정부의 '강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 선정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지역의 자부심을 담은 깊은 맛을 유지하면서 향후 프랜차이즈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타향골을 대한민국 대표 제조 기반 외식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조병근 대표
조병근 타향골 대표. (사진=방원기 기자)
로고
타향골 로고. (사진=타향골 제공)
따귀를 맞아도 수저를 멈추지 못한다는 '타향골 따귀탕'은 대전 토박이라면 누구나 아는 로컬 맛집이다. 타향에서 고향의 맛을 전한다는 상호로 출발한 '타향골'은 1979년부터 대전 원도심인 중구 대흥동에서 자리를 잡고 20·30대 단골들이 중년의 나이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방문할 정도로 지역민에겐 친숙한 곳이다. 허기진 배를 달래주고, 기쁘거나 슬플 때 최고의 음식이 되어주는 타향골의 따귀탕은 1대 대표인 조용묵·김희숙 부부의 손에서 탄생해 2대 조병근 대표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상급 돼지 목뼈로 일반 감자탕과 해장국 집에선 느낄 수 없는 고기의 부드러움과 깊이가 남다른 국물이 매력적이다. 직접 담근 김치와 깍두기는 따귀탕의 맛을 한껏 끌어올린다. 여기에 오이고추에 쌈장을 찍어 먹으면 조화로움이 완성된다. 타향골은 중구 대흥동 본점에 이어 서구 둔산동 직영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따귀탕이 밀키트로 탄생해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지역의 맛을 전국으로 알리고 있다. 부모님의 철학을 이어받아 타향골 따귀탕 밀키트로 전국적인 이목을 끄는 조병근(46)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따귀탕 사진_유월스튜디오 (11)
타향골 따귀탕. (사진=타향골 제공)
타향골 조병근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2023년 3월 퇴사를 결정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오기까지 수 없는 고민이 뒤따랐다. 주변의 만류도 있었으나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며 자연스레 보고 배운 그는 부모님만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자신감도 충분했다.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시중에 많은 감자탕과 뼈다귀탕을 수없이 먹어보며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그때 머릿속을 탁 치는 문장이 떠올랐다. "우리 집 따귀탕이 가장 맛있다.". 어디서도 흉내 낼 수 없는 타향골만의 맛이 있었다. 부모님이 1979년부터 따귀탕과 함께 해온 그였기에 몸과 입으로 단순히 몇 년간 공부해서 배운다 한들 흉내 낼 수 없는 배움이 몸에 고스란히 배어있었다. 타향골은 백년가게로도 이름이 올라와 있다. 백년가게는 한 우물 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인과 중소기업이다.

우거지
타향골 따귀탕 우거지. (사진=타향골 제공)
조 대표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대흥동 본점에 이은 시장의 주목을 이끌만한 아이템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게 바로 지금의 타향골 따귀탕 밀키트다. 밀키트는 애초 가게에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다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했다. 통상 밀키트는 여느 음식점에서 먹을 때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제조 단가가 높아지는 탓에 원재료보다는 향이 많이 나는 재료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밀키트다. 타향골 따귀탕 밀키트는 여기에 차별화를 뒀다. 단순하고 저렴하게 만들지 않고 오랜 역사를 지키기 위해 재료 자체부터 20가지 이상 투입하고, 20시간 이상 고기를 끓인다. 일반 해장국이나 감자탕 등은 절단된 목뼈를 사용하는데, 따귀탕은 목뼈를 통으로 삶아서 쓴다. 통으로 삶아진 목뼈는 손으로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자른다. 이렇게 하면 육즙이 더 오래가고, 고기도 부드럽다. 따귀탕을 한 번 맛본 손님들이 재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다. 또 우거지의 경우 고기와 함께 삶게 되면 고기가 기름을 빨아들여 식감이 다소 떨어지게 되는데, 따귀탕은 우거지를 따로 삶아 더 부드럽다. 이가 약한 어르신들과 아이들도 손쉽게 따귀탕에 발길이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제조 방법은 2023년도 특허도 받아냈다.

따귀탕 밀키트 (1)
타향골 따귀탕 밀키트. (사진=타향골 제공)
따귀탕 밀키트 (3)
타향골 따귀탕 밀키트. (사진=타향골 제공)
매장과 밀키트로 먹는 맛 모두 동일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매장에서 인증받고 검증받은 그 방식 그대로 밀키트를 만든 것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드는 맛이 아닌, 깊이 있는 맛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출시된 타향골 따귀탕 밀키트는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 주관한 대전 온라인 '라이브대전장터'에서 방송 10분 만에 350세트가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확한 조리 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본점인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먹었을 때와 같은 맛을 내다보니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해당 밀키트는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둔산 직영점에서 맛볼 수 있다.

신탄진휴게소
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내 입점한 타향골 모습. (사진=타향골 제공)
2025년 7월에는 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에 따귀탕을 입점시켰으며, 올해 5월 초 인천공항에도 타향골 따귀탕 입점이 예정됐다. 공항 입점은 쉬운 게 아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까다로운 심사와 품평을 거쳐야 입점이 가능하다. 여기에 KR산업에서 운영하는 이인휴게소와 탄천휴게소에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 롯데웰푸드와 순살따귀탕을 공동개발해 다음 달 출시가 코앞이다. 보다 간편하고 편하게 먹기 위한 편리성과 맛 모두 잡은 제품이다. 타향골은 또 캄보디아에 따귀탕 제품 400개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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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근 타향골 대표가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오디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타향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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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근 타향골 대표가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타향골 제공)
타향골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 대전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해당 사업에는 전국 7147개 소상공인이 지원해 60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지역에선 타향골만 해당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은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해 혁신형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 프로젝트다. 타향골은 선정을 통해 사업비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홍보 콘텐츠 제작, 온라인 유통망 확보, 수출 전략 수립 등 전방위적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다.

조병근 대표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잡아 온 소상공인으로서 지역 제조 기반의 외식기업으로 우뚝 서는 게 목표다. 그는 타향골 따귀탕을 프랜차이즈화 계획도 갖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는 둔산점이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테스트 기간을 거치고 난 이후에는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구상도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뼈다귀탕이니, 지역의 자부심을 걸고 계속 유지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타향골이 되기 위해 물심양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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