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허태정 4년만 리턴매치…0시 축제 등 화약고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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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허태정 4년만 리턴매치…0시 축제 등 화약고 즐비

4년 前 2.39%p 살얼음 승부 공수 뒤바뀐 전현직 재격돌
온통대전· 행정통합도 전선…민선 7·8기 공과 혈전 불보듯
李 수성이냐 許 탈환이냐 금강벨트 최대요충지 폭풍전야

  • 승인 2026-04-14 16:50
  • 신문게재 2026-04-15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시장과 국민의힘 이장우 현 시장의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민선 7기와 8기의 시정 성과를 정면으로 겨루는 치열한 3파전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 시장은 0시 축제와 국책사업 유치 등 현직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반면, 허 전 시장은 지역화폐 복원과 민생 회복을 내세우며 시정 탈환을 위한 심판론의 칼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양측은 축제의 실효성과 행정통합 무산 책임론 등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며, 특정 정당의 연속 집권이 드물었던 대전의 '스윙 보터' 민심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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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지역정책포럼 주최,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린 대전시장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국민의힘 이장우 예비후보. 사진=이성희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강벨트의 최대 요충지 대전시장 선거판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후보로 확정하면서 국민의힘 이장우 현 시장과의 4년 만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개혁신당 강희린 대전시당위원장까지 가세하며 대전시장 선거는 일찌감치 3파전 구도를 갖추는 모습이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민선 7기와 민선 8기의 성과와 한계를 정면으로 겨루는 '시정 평가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최대 화약고는 0시 축제와 온통대전, 대전 충남 통합 무산 등에 따른 후보 간 공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방 권력 여야 공수교대에 따른 뜨거운 혈전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현직이었던 허 전 시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도전자 이 시장에게 불과 2.39%p 차로 시청 열쇠를 내줬다. 당시 허 전 시장의 민선 7기를 정조준하며 공세를 폈던 이 시장이 이번엔 자신의 민선 8기 4년 시정 성적표를 들고 유권자 앞에 서야 한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자리가 정확히 뒤바뀐 셈이다.

이 시장은 민선 8기의 성과를 재선 도전의 명분으로 내세운다. 0시축제의 도시 브랜드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방위사업청 이전,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가시화 등을 주요 실적으로 제시하며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등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민생 행보도 이어가는 중이다.

허 전 시장은 민선 7기 시정 경험과 행정 안정감을 내세워 시정 탈환에 나선다. 민생 회복과 교통, 도시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한 차례 시정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흔들림 없이 즉시 시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 시장을 향해서는 '심판론'의 칼날을 세우는 한편, 축소된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온통대전 2.0'으로 복원·확대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1인당 20만 원 규모의 고유가 지원금 공약도 내놨다.

본선에서는 두 후보의 핵심 사업 공과와 주요 공약 실현 가능성을 두고 정면 충돌할 전망이다.

0시축제가 단연 뜨겁게 충돌하는 지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 측은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강화의 성과로 내세우지만, 허 전 시장은 실효성과 예산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축제 존속 여부를 넘어 재정 투입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지역 화페인 온통대전 논쟁 역시 두 후보의 정책 철학 차이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민선 7기 연간 3000억 원 안팎을 투입하며 지역 소비를 이끌었던 이 정책은 민선 8기 들어 취약계층 선별 지원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재정 효율성을 앞세우는 이 시장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강조하는 허 전 시장 간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론 역시 피해가기 어려운 쟁점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 반발이 적지 않았던 만큼 본선 과정에선 누가 통합 무산의 정치적 책임을 더 큰지 또 향후 충청권 통합 논의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 것인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참사 이후 불거진 산업단지 안전관리 및 재난 대응 체계 보완 요구도 후보 간 비교 지점이 될 전망이다.

대전은 2006년 이후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시장직을 연속으로 차지한 적이 없는 대표적인 스윙 보터 지역이다. 이번 선거는 이 시장이 20년 가까이 이어진 징크스를 깨고 재선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허 전 시장이 이재명 정부 후광을 등에 엎고 대전시정을 탈환하느냐의 대결로 압축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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