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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가 가장 최근에 발견된 지점에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8년 9월 오월드에서 8살 퓨마가 우리를 탈출해 시민 불안을 키운 데 이어 신고 4시간 30분 만에 결국 사살되면서 관련 대응 매뉴얼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2019년 6월 '동물 탈출 시 표준 대응 매뉴얼'이 제정됐다. 해당 매뉴얼은 동물 탈출 예방조치 중에 동물이 머무는 공간에서 흙을 파는 '도굴 흔적'을 찾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동물을 방사하기 전 반드시 방사장에 관람창과 펜스, 철망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더불어 펜스 아래 구멍이나 땅을 판 흔적 등을 확인하라고 정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전기철책을 이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전류 강도와 누전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오월드는 사파리에 머물던 늑대가 전기철책 아래에 구멍을 파서 너비 30㎝ 정도까지 넓힐 때까지 땅을 판 흔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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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마련한 동물탈출 표준 대응매뉴얼. |
평소 1차와 2차 탈출 방지선을 구축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는 매뉴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차 차단선이 뚫린 뒤에도 동물원 외부로 이어지는 2차 탈출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퓨마와 늑대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 중 관람객과 근로자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그룹에 속하는 동물이라고 이미 분류하고 있음에도 시설물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이밖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3년 수립한 '동물원 안전관리 표준매뉴얼'에서도 '시설물 안전관리'를 통해 '울타리 하단에 구멍이나 땅을 판 흔적 확인'을 주문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9일 브리핑에서 "전기철책 밑으로 땅을 파서 넘어가 철조망을 깨물고 벌리고 이렇게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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