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힘든 대덕연구단지 기관들도 차량 2부제 "유연·재택 활성화해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중교통 힘든 대덕연구단지 기관들도 차량 2부제 "유연·재택 활성화해야"

  • 승인 2026-04-06 18:00
  • 신문게재 2026-04-0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자원안보위기 대응을 위해 8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대덕연구단지 내 종사자들의 출퇴근 불편과 기관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과학기술계와 노동조합은 단순한 차량 이용 제한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수행을 보장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의 구체적인 운영 기준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각 기관은 셔틀버스 증차 등을 검토 중이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과 구성원의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근무 방식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구 전경 뉴PYH2022090206240006300_P4
대덕연구단지 전경
자원안보위기에 따라 8일부터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덕연구단지 내 기관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유연근무제와 재택·원격근무 활성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 과학기술계 등에 따르면 미국-이란전쟁으로 촉발된 자원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본격화된다. 대덕연구단지 내 기관들은 이러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계획에 맞춰 자체적인 논의와 내부 공지를 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한 공공기관부터 지정·해제된 일부 기관들도 기관 사정에 따라 2부제에 동참하고 있는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화학연구원, KAIST 등 일부 기관이 8일부터 2부제 시행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2부제 시행은 기존 5부제에서 강화된 조치로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이, 짝수인 날에는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허용된다. 앞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때도 일부 지역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 바 있다.

국가적 차원의 위기상황에 공공기관이 동참하는 데 대해 연구단지 구성원 대수가 공감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기관 구성원들은 출퇴근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근 세종시에서 출퇴근하는 인구도 많다 보니 2부제에 따라 평소보다 출퇴근 시간이 많게는 3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한다.

기관 특성상 접근성이 특히 떨어지거나 대형 행사를 준비 중인 기관들은 2부제를 권고 수준에서 시행하고 있다. 강제 2부제 시행 땐 기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일부 출연연들은 셔틀버스 운영을 늘리고 차량 증차를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일률적으로 부제를 운영하면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며 "기관 내부로 차량 진입을 하진 못하더라도 인근 주차장이나 공터에 차를 주차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학기술계에선 단순 차량 이용 제한은 실질적인 업무 수행과 근로 여건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과기연전노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다 유연한 제도운영을 촉구했다. 과기연전노조는 "정부는 2부제 시행과 관련한 유연근무제의 구체적 운영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포함한 실행 지침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은 시행 지침 취지에 따라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기관장은 지역 여건과 구성원 현실을 고려해 다양한 근무방식을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근무 여건을 보장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징계 의결 사안 놓고 대전교육청·노조 갈등… 16일 면담
  2.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32회 정기총회 개최…'정직한 회계 실현 다짐'
  3. 김운장 제주 신신호텔 그룹 회장, 제9대 대학야구연맹 회장 당선
  4. 대전보훈병원 원내 순환도로·주차장 개통…교통소외 일부 해소
  5. 대전지검도 스마트워크 도입… 검찰 근무 유연화 기대 속 내부 우려도
  1. 교권·AI교육·학생안전 담는다…인수위 공식 출범
  2. 차용일 약학정보원 신임원장 "보건의료정보 접근성 향상"
  3. [美·이란 종전 합의] 지역경제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
  4. 국립대병원, 지역·필수의료 주축으로 육성… 충남대병원 역할 커진다
  5. 정주형 인재 키운다… 대전희망인재 기업탐방 본격 운영

헤드라인 뉴스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하면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도 내부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대전 등 각 지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전쟁은 끝났는데 홀짝제는 언제 끝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 조치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종전 합의 문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원유선 운항 재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란..

與 충청 시도지사 당선인 8월 全大 앞 친명 친청 윤곽
與 충청 시도지사 당선인 8월 全大 앞 친명 친청 윤곽

김민석 총리와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인과의 회동 이후 충청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 총리가 주재한 자리에 참석 여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달리는 것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시도지사 당선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9명의 예비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충청권에선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등 3명이 함께 했다. 하지만,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

종전 소식에 나프타 수급 원활해지나... 소상공인, 관련 제품 안정화 기대
종전 소식에 나프타 수급 원활해지나... 소상공인, 관련 제품 안정화 기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되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 용기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나프타가 안정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 제품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으로 일선 자영업자들의 비명이 계속됐는데, 가격 안정화로 한시름 덜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이란이 19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란 소식에 대전 소상공인들은 그간 급등한 나프타 관련 포장재 가격 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공급량은 6월 들어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인 3~4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