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탑재 'K-라드큐브' 지상국 정상 교신 끝내 실패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아르테미스 2호 탑재 'K-라드큐브' 지상국 정상 교신 끝내 실패

2일 오전 발사… 스페인 미약 신호 후 미국서 비정상 정보 수신
고난이도 도전적 과제… NASA 프로젝트에 국내 민관 참여 의미

  • 승인 2026-04-05 14:57
  • 수정 2026-04-05 21:42
  • 신문게재 2026-04-0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한국의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발사 후 사출에는 성공했으나, 지상국과의 정상 교신에 실패하고 대기권에서 소멸하며 우주방사선 측정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위성은 고도 상승 기동 실패로 임무를 조기 종료했으나, 정지궤도를 넘어선 심우주 영역에서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이자 민간 기업이 참여한 유인 탐사 협력의 첫 성과로 기록되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비록 관측 데이터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NASA의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국제 유인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적 경험과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clip20260405114005
K-라드큐브 궤적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우리 부탑재위성 'K-라드큐브'가 발사 후 사출에 성공했지만 이후 지상국과의 정상 교신엔 끝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방사선 측정이라는 임무 수행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5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K-라드큐브 운영 결과 초기 교신 시도 중 일부 구간 신호는 수신했지만 관측 데이터 등 정상적인 교신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일 자정 무렵까지 초기운영을 지속했지만 결국 정상 교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35분 미국서 발사된 발사체는 발사 5시간 23분여 만인 12시 58분 4만km 고도에서 K-라드큐브를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이후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싱가포르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최초 교신을 시도했다. 결과 당일 오후 2시 30분께 스페인 지상국으로부터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지만 이후 오후 9시 57분께 미국 지상국에서 위성의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위성과 수신이 이뤄진 거리는 6만 8000km가량이다. 스페인에서부터 교신 신호가 약한 데 이어 미국 지상국에서도 제대로 된 신호를 받지 못한 것이다.

당초 위성은 원지점 7만km와 근지점 0km로 투입돼 근지점 상승 기동을 수행했으나 근지점 고도 상승 임무에 실패하며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K-라드큐브는 당초 미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서 밴앨런 복사대의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달탐사를 위해 우주방사선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임무로, 특히 유인 우주비행사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서 위성 개발과 방사선 측정 탑재체 개발, 비행 인증, 획득 데이터 관리, 임무 종료 후 폐기 절차 등을 맡았다. 국내 기업도 다수 참여했는데,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큐브위성을 개발하고 KT SAT이 운영 담당을 맡았으며 지구 고궤도 방사선 환경에서 동작 검증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작한 반도체를 탑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궤도라는 기술적 제약과 함께 NASA의 엄격한 유인 비행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고난이도 미션으로 분류됐다. NASA의 발사체 SLS의 강력한 진동 환경을 견뎌야 하고 극한 환경에서 초기 교신을 확보하는 게 결코 쉽지않은 과제였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아르테미스2호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큐브위성이 유인 탐사선에 탑재돼 운영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적 경험과 민·관 협력의 경험을 축적했다는 평가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NASA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돼 발사된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라며 "민간이 참여한 큐브위성이 국제 유인 탐사 임무에 함께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2.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3.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4.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5. 아산시, 풍기역지구 체비지 본격 매각 돌입
  1. 세종시 5-2생활권 첫 분양… 글미마을 676세대 공급
  2. 충남도 공무원 사칭 피해, 산하기관까지 번져… 주의 요구
  3. 중국 광둥성·구이저우성, 문화·관광 협력 기반 확대
  4. 충남개발공사, 혹서기 현장안점 점검 실시
  5. 경기도 교육청 교육장 선발제, 운영 신뢰성 도마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