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금강수목원 국유화와 공익적 보전을 강력히 요구하는 시점에 충남도가 민간매각 입찰을 공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민간매각 추진에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국유화 추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고, 충남도의회가 지난해 공유재산 심의를 통해 매각 처분을 의결해 낙찰 여부와 관계없이 절차상 공고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부지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상 세종으로 편입됐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충남도에 있다. 충남도가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을 결정한 후 이전 비용 확보를 위해 세종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무산됐다. 30년 이상 많은 재정을 투입해 가꾼 산림자원을 국가에서 매입해 국민 모두의 공유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지만 정부의 입장은 미온적이다.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이 문제가 지방선거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들은 민간매각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충남도·세종시·산림청·재정경제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파를 떠나 지방선거 국면이 국유화 논의에 불을 지펴 금강수목원의 활로를 찾는 장이 되길 바란다. 재정을 투입해 산림자원을 조성해도 모자랄 판에 수십 년간 애써 가꾼 금강수목원이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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