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무산 놓고 지선 전초전… 충남도의회 ‘책임론’ 포문열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통합 무산 놓고 지선 전초전… 충남도의회 ‘책임론’ 포문열어

의회운영위,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업무보고
통합 무산 집중 거론… 대응 방안 마련 촉구도
김태흠 충남지사 통합 입장 변화 다시 도마위

  • 승인 2026-03-24 17:32
  • 수정 2026-03-24 17:34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김태흠 지사의 입장 변화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측은 지사가 통합의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으나, 도 측은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이 미흡한 법안의 한계를 지적하며 충청 홀대론을 근거로 반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도의회는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실효성 있는 추진 계획을 세워 통합 논의를 신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충남도의회 전경
충남도의회 전경.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론이 전초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이 회기 시작부터 김태흠 지사의 행정통합 거부 이유를 추궁하면서다.

도의회는 24일 도정, 교육행정 질문과 조례 제·개정안 등 처리를 위해 제365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4월 9일까지 17일간 진행한다.



6월 10일부터 예정된 제366회 정례회가 있긴 하지만 이번 임시회가 지방선거 전 사실상 마지막 회기라는 점에서 지역 선거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준비단 소관 주요업무계획 보고 자리에서 통합 무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행정통합 논의를 주도해 온 김태흠 지사의 입장 변화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의회운영위 소속 홍기후(더불어민주당·당진3)의원은 "김태흠 지사가 행정통합을 먼저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론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며 지사가 방향을 바꾼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조진배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장은 "재정분권, 권한이양 등 성일종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수용해달라고 했지만 권한이양 등에 대한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행정통합 때 동의했던 내용도 빠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민주당 측에서 3조 7000억 원정도 나누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민주당 법안에) 빠져있었다"며 "해당 내용은 김태흠 지사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법안이나 조례, 정책이 초반부터 100%로 맞춰 가는 경우는 없다"며 "정부가 제안했던 안들이 도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는데 100%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용하지 않으면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일종 의원 법안에서 제안한 부분이 수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단체장이 반대를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의원은 대전충남을 비롯해 전남광주, 대구경북의 통합법안이 모두 비슷한 내용인데, 대전충남만 굳이 반대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은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져 충청을 홀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전남광주통합법과 비교했을 때, 대전충남통합법은 재정 지원 등의 내용이 대부분 임의규정으로 명시돼 있어 법 구속력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된 바 있다.

조 단장이 "법으로서 보장받을 수 있으면 정치권에서도 수용했을 것"이라고 답변한 부분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해석된다.

도의회는 행정통합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향후 추진 계획을 세심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홍 의원은 "행정통합을 선도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분위긴데, 발목을 잡는 것처럼 보여 아쉽다"며 "현재 도민들도 통합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다. 정확한 계획을 세워 최대한 빠르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2.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3.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4.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5.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1.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2. "배달 용기 비싸서 어쩌나"... 대전 자영업자 '한숨'
  3. [현장스케치] "올해는 우승"…한화 이글스의 대장정 막 올라
  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사흘새 지역 내 휘발유, 경유 50원↑
  5. [기고] 주권자의 선택, 지방선거의 의미와 책임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충남도의 민간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충남도의 매각 입찰 대상구역에 매각 불가한 세종시 30여 필지가 포함돼있다고 지적하며, 세종시에 조속한 공공재산 이관 행정절차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충남도의 민간 매각 움직임에 방관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와 세종·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금강수목..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금강아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2024년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금강변에서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이끌어온 천막 농성이 단체 구호와 함께 7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현 정부가 시민사회와 합의안을 도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최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도출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으며 연내 보 처리 방안 용역 추진과 국가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