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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시장 부산발전특별법안 제정 촉구 긴급 기자회견(삭발식)./박형준 시장 경선 선거대책위 제공 |
◆ "논리와 합리" 대신 던진 최후의 승부수
박 시장은 국회 본청 앞에서 삭도(削刀)를 들고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입법 의지를 피력했다.
평소 "머리를 밀거나 굶는 식의 극단적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혀온 박 시장이기에, 이번 삭발 결단은 부산 미래를 향한 절박함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당리당략에 가로막히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현실에 깊은 좌절을 느꼈다"며 "시민의 미래를 짊어진 사람으로서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이번 승부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 "부산을 싱가포르처럼"…특별법이 바꿀 미래 비전
부산발전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와 같은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입법 과제다.
법안은 물류, 금융, 신산업, 관광,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관계부처 협의까지 마친 상태이며, 부산 시민 160만 명이 직접 서명해 민심의 결집체로 평가받는다.
박 시장은 "이 법의 통과 여부에 따라 부산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북극항로 개척 시대를 준비하는 부산이 글로벌 해양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실질적 토대임을 강조했다.
◆"전북·강원은 되고 부산은 왜"…야권 지도부 정조준
박 시장은 특히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전북특별법과 강원특별법은 순조롭게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정부 협의까지 끝낸 부산발전특별법만 유독 야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윤건영 행안위 소위원장, 그리고 법안을 발의한 전재수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답하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자기들 표가 되는 일은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미루는 속좁은 정치를 거둬야 한다"며, 160만 명의 서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번 국회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물러섬 없는 배수진
일각의 정치적 셈법이라는 시각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부산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외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도적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막혔다는 판단하에 최후의 수단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이번 국회 회기 내 법안 처리를 강력히 요구하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박형준 시장의 삭발이 굳게 닫힌 국회의 문을 열고 부산 시민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여의도 정치권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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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