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재]희생자 대다수 발견된 헬스·휴게공간 "설계에 없는 사실상 무허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화재]희생자 대다수 발견된 헬스·휴게공간 "설계에 없는 사실상 무허가"

  • 승인 2026-03-21 17:3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9명의 희생자가 발견된 사내 헬스장이 건축물대장과 설계도면에 없는 무허가 시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시설은 주차장 부지를 무단 개조해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이 좁은 창문 등을 통해 대피하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법 증축 경위와 대피로 확보 여부 등 안전 관리 소홀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IMG_1757
21일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자 유해를 수습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현재까지 1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화재에서 9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회사 내 헬스장이 건축대장과 설계도면에 반영되지 않은 사실상 무허가 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층 공장 위 3층에 2014년 주차장을 증축할 때 무단으로 시설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발견된 유해 대부분 창문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대덕소방서는 21일 오후 대덕구청과 함께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 관련 6차 설명회를 통해 해당 건축물의 일부 공간과 시설이 사실상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경하 대덕구청 건축과장은 이날 화재가 발생한 공장이 1996년 1월 2층 규모로 본관 공장을 준공한 후 2010년 바로 옆에 두 번 째 공장인 1층 높이 동관을 짓고 2014년 공장과 2층~3층에 주차장을 만드는 증축을 시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까지는 허가가 이뤄졌으나, 이번 화재 후 시신 9구가 발견된 헬스장과 휴게시설은 설계도면에 주차장으로 되어 있으면서, 2층에서 3층으로 차량이 올라가는 경사로 밑에 높이 5.5 층고를 사용해 100평(330㎡) 규모로 공간과 시설을 추가해 조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박경하 대덕구청 건축과장은 "헬스장은 2~3층 일부 공간을 증축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설계도면과 건축대장에 반영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허가 받지 않은 부분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초기 연기를 피해 대피할 방법을 찾던 직원들이 급기야 창문에 매달리고 일부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는데, 그곳이 작은 창문으로 되어 있는 헬스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들이 옷을 갈아 입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그 안에 함께 있어 마침 점심 휴게시간을 맞아 상당히 많은 직원들이 한 공간에 머물다가 상당수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도 인명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헬스장과 휴게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헬스장 대피로 등 대피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 수사를 통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대전 화재]진화율 80% 붕괴위험에 내부진입은 아직
  3.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4. [대전 화재]경추골절·연기흡입 2명 중환자실…김민석 총리 "안전한 구조활동"당부
  5.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노년사회화교육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예배
  2. 與 "대전 공장 화재 정부와 협력 인명 구조 당력 집중"
  3. 세종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 두고… "불공정" VS "공정" 충돌
  4. 민주, "선거前 통합 어려워" 대전시장 충남지사 3인경선
  5.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남자화장실에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검·경 전담팀 수사

[대전 화재]남자화장실에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검·경 전담팀 수사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시작하고 전담수사팀을 통해 본격 원인 규명에 나선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1일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12명을 문평동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1차 감식을 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1시 17분께 시작된 불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검고 높게 치솟은 연기를 뿜으며 큰불로 번졌으며, 이후 10시간 30분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사망자 11명과 부상..

여야 대표 대전 문평동 화재 현장 방문…“가능한 모든 지원” 약속
여야 대표 대전 문평동 화재 현장 방문…“가능한 모든 지원” 약속

대전 대덕구 문평동 공장 화재 참사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야 당대표가 잇따라 현장을 찾아 수습과 지원을 약속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발생한 화재 현장을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문평동 사고 현장을 찾아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 없는 안전한 나라를 강조해왔는데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천안시가 27일까지 '천안 아이파크시티 5·6단지'의 정당계약을 앞두고 이동식 불법중개(떳다방)를 집중 지도·단속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북구, 동남구, 아산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지회와 합동으로 불법 부동산 중개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중점 지도·단속 사항은 무등록 중개업소 및 무자격 중개행위, 천막 등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중개보조원의 중개행위 및 고용 미신고, 분양권 거래 양도소득 신고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이파크시티 5·6단지 외에도 꾸준히 정당계약을 앞둔 부동산을 대상으로 단속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