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충남 천안·충북 청주·대전 동·서구 등 청년 친화지수 높은 점수
'경제적 기회'에 쏠린 청년들…"통합적 정책 접근 마련돼야"

  • 승인 2026-03-18 16:57
  • 신문게재 2026-03-19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가 첨단 산업 기반의 풍부한 일자리를 바탕으로 청년친화지수 상위권에 오르며, 수도권 편중 현상 속에서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역 정착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청년들은 주로 경제적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의 정착률이 반대의 경우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일자리와 주거, 문화 여건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캡처
청년친화 종합지수.(자료=산업연구원 제공)
충청권 신흥 산업 벨트로 꼽히는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가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두 도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자리해 반도체는 물론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기반한 풍부한 일자리가 강점이다. 탄탄한 일자리 인프라가 지역 정착을 이끄는 선도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타 지역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주거·문화 등 정주 여건을 아우르는 종합적 정책 접근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18일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보고서를 통해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청년친화지수 산출결과를 제시했다. 청년친화지수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측정하는 '일자리(Work)', 주거·복지 등 생활 안정 요소를 측정하는 '삶(Life)', 문화·여가활동 접근성을 반영하는 '락(Fun)', 그리고 사회적 관계망·정책 참여기회 등을 측정하는 '연(Engagement)' 등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청년친화지수로 살펴본 지역 정착 환경은 수도권 편중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충청권 대표 도시인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천안은 229개 시·군·구 중에서 3위를, 청주는 18위를 기록했다. 두 도시 모두 풍부한 일자리가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천안은 '일자리 분야'에서 전국 1위, 청주는 10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에서는 서구가 '연'(3위)과 '삶'(20위) 분야에서, 동구는 '연(22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청년들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정착으로 이어지는 비중은 42.7%에 달한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정착한 비율은 21.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떠났던 청년 중 11.4%는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갔으며, 평균 체류 기간은 1.6년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긴 청년 3명 중 1명은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기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5명 중 1명(18.8%)은 실질소득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정책이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춘 '통합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기반은 갖춰졌지만, 정주 여건이 취약한 지역은 주거와 교통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은 지역 특성을 활용한 신규 일자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지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한 번쯤 수도권 생활을 '경험' 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일거리를 접하고 싶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지역의 여건과 청년의 복합적 수요를 반영한 통합적 정책 접근이 마련될 때 청년의 이동 경험은 지역 소멸의 원인이 아닌 지역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2.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3.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4.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5.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1.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2.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