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코앞', 국힘 출구 없는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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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선거 '코앞', 국힘 출구 없는 내홍

  • 승인 2026-03-15 13:10
  • 신문게재 2026-03-16 19면
6·3 지방선거를 80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절윤' 등 당 노선을 놓고 장동혁 대표와 대치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차례 연장된 경선 후보 추가 등록에 응하지 않았다. 이정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사퇴한 지 이틀 만인 15일 "장 대표가 전권을 줬다"면서 복귀했다. 당이 자중지란에 빠져 선거 준비는 표류하고, 지지율이 급락하며 인물난까지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1야당의 참담한 모습이다.

당내 갈등이 격화된 것은 예견된 일이다. 9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난상 토론 끝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는 '절윤 결의문'을 채택했으나, 장 대표가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자 분란이 커진 것이다. 오 시장과 당내 소장파는 장 대표에게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로의 전환과 당내 극우 인사 정리를 요구하지만, 장 대표는 '2선 후퇴'로 인식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출구 없는 자중지란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처참한 지경이다. 한국갤럽이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20%로, 더불어민주당 4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당내 갈등이 격화된 최근 한 달 사이 양당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실린 각종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지역(TK) 선거도 장담하지 못하는 결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이는 여론조사 추이가 보여준다. 지방선거 결과에 국민의힘 명운과 장 대표 본인의 정치 생명이 달렸다. 수권 정당 등 공동의 목표를 위해선 적과도 손을 잡는 것이 정치 생리다. 장 대표 앞에는 '윤 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만을 등에 업고 선거에 임할지, 결의문 대로 한동훈 전 대표와의 대통합과 혁신 선대위 구성으로 선거 승리를 도모할지에 대한 선택지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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