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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약사가 당일 아침 한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한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대전한방병원은 350종의 약재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환자에 맞는 그날의 한약 조제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1982년 대전대 부속한방병원으로 개원해 한방 21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암 질환에 대한 한방에 양방을 더한 협진 진료를 제공하는 지금까지 탕약만큼은 직접 달이는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처방전을 원외탕전실에 보내 탕전 과정을 거쳐 환자 집으로 보내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병원 내에 조제실을 갖추고 탕전실을 운영해 진단과 처방 그리고 탕전까지 병원 내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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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재를 담은 옹기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약재 팀장은 "조제실과 탕전실을 직접 운영해 질환과 체질, 환자 개인 상태와 처방에 맞춰 약재를 조제 할 수 있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약을 더 넣기도 하고 또 빼기도 하면서 매일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대학 한방병원인 만큼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더라도 소량씩 쓰이는 약재이더라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옹기에 2시간 달여내는 전통
조제가 완료된 약재는 탕전실로 옮겨 옹기에 담겨 탕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약재에 중금속 및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초음파 세척 과정을 밟는다. 물론 의약품용 한약재를 제조할 때 제조시설과 기구, 원료 구매, 제조 및 품질검사 전반을 관리하는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 받은 약재를 사용한다. 약재를 옹기에 담아 다리는 방식은 은은하게 가열해 약재의 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녹아들 수 있어 내리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전탕기보다 오래 소요되더라도 선호된다. 대전한방병원 역시 환자에게 옹기 탕전 방식으로 탕약을 제공하고, 경우에 따라 전탕기도 함께 활용한다. 옹기에 불로 가열을 시작해 중간불 그리고 가장 약한 불로 조절하며 약재의 종류에 따라 2시간에서 3시간 30분간 다린다. 이때 정수된 물(지장수)을 사용하고, 아침에 처방된 약재는 빠르면 점심때부터 아니면 저녁때부터 복용 가능하도록 그날의 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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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탕전실에서 한약을 다릴 때 사용하는 전통 옹기를 약재팀장이 점검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한한의사협회가 제안하는 한의학교육자료에 따르면, 한약을 복용할 때는 오장과 육부의 기능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작용을 하므로 회복할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된다. 전문 한의사의 진단없이 환자 마음대로 복용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약을 복용할 때에 음식물을 절제하는 이유는 약효가 떨어지는 것을 막거나, 극대화하기 위함인데 약물과 상극작용이 되지 않는 상생(相生)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인삼과 같은 약을 복용할 때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다면 당연히 해로우며, 부자가 들어간 약을 복용할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은 위험할 수 있다. 약물이나 음식물이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생각하면서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금기 음식이 있게 되는 것이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관계자는 "의사가 환자를 살펴서 처방하고, 처방전의 약재를 병원에서 직접 달여서 환자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전통 한방의 방식을 계승하는 동시에 최신 의료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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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