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해진공,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선제적 대응

  • 정치/행정
  • 세종

해수부·해진공,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선제적 대응

주요 노선 운임 3배 상승, 물동량 80% 감소 진단
김성범 차관, 국내 선박과 선원 안전 최우선 점검
해진공, 각종 영향 분석 보고서 발간...면밀 모니터링

  • 승인 2026-03-04 18:17
  • 수정 2026-03-05 10:02
  • 신문게재 2026-03-06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중동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고조되면서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물동량이 급감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해역에 체류 중인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86명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사들과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내 원유 도입의 70%가 중동 항로에 의존하는 만큼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방침입니다.

(선원정책과)_(1)
해양수산부가 이날 중동 상황 관련, 선원 안전 확보를 위한 노조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세계 에너지 공급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기에 직면하면서, 주요 노선 운임이 보름 만에 3배 상승하고 물동량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4일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해운물류 동향을 확인했다.

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우리 선박 26척이 있으며,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144명을 포함해 총 597명이 승선하고 있다"라며 "외국적 선박에 우리 선원 42명이 승선하고 있어, 총 186명의 우리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사 및 선박과 실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하며 선박 위치와 안전 여부, 식료품 등 선용품 잔량, 선원 교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고위험지역에서는 선원이 하선을 요구할 수 있고, 송환 시 비용은 선사가 부담하게 돼 있다. 아직 하선 요구는 제기되지 않았으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박의 생필품 보급과 선원의 하선 후 귀국 방법 등에 대해 선사와 긴밀히 논의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매일 회의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 확인과 선원 애로 해소 등 안전 관리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도 이에 발맞춰 중동 지역 무력 충돌 확산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자료] 보고서 표지
이번 영향 보고서. 사진/해진공 제공
핵심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의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중동과 세계 에너지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4%,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가 이 구간을 경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원유 도입의 70%가량이 중동 항로에 의존하고 있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해진공은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기준 원유 도입분 약 300항차(선박이 한 번 화물을 실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운송을 완료하는 운송 횟수), LNG 도입분 약 100항차 수준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도입 차질을 예상했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인용된 해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 분석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로에는 약 34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이 투입됐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의 약 10% 수준으로,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선복 및 컨테이너 장비 부족,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동 정세와 해상 운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를 한층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네거티브 난무 공천 후폭풍도…지방선거 충청 경선 과열
  3. 특성화 인센티브에 D등급 신설까지… 충청권 대학 혁신지원사업 '촉각'
  4.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성광진 후보 승리 "책임지는 교육감 될 것"
  5. "소방훈련은 서류상 형식적으로" 대전경찰 안전공업 늦은 대피 원인 '정조준'
  1. 혐오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대전 결혼서비스 비용 평균 2%대 상승... 신혼부부 부담 가중
  3. 대전교도소 신임 김재술 소장 취임…"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 강조
  4.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5. 대전둔산경찰서, 요식업체 등 노쇼 피해 예방 추진

헤드라인 뉴스


쌓여가는 대전·충남 미분양… 충남 `악성미분양` 전국 최고

쌓여가는 대전·충남 미분양… 충남 '악성미분양' 전국 최고

대전과 충남에서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한 달 새 500세대 이상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208세대로 전월보다 368세대 줄었다. 이는 0.6%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은 1만 7829세대로 52세대(0.3%), 지방은 4만 8379세대로 316세대(0.6%) 각각 줄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1751세대로 전월(1549..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대전시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신탄진 방향 원촌육교 주변 긴급 옹벽 공사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전면통제에 주변은 물론 대전시내 일대에서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며,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공사 기간 1달 간 교통 체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3월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시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일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토 옹벽 긴급 보수보강 공사'에 긴급하게 착수했다"면서 "공사로 인한 통제구간은 한밭대로 진입부 ~..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소득 하위 70%와 차상위 계층 등 모두 3580만명의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3월 3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는 모두 26조 2000억원 규모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유가 부담경감을 위해 10조 1000억원, 저소득층·소상공인·취약노동자·청년 등 지원 2조 8000억원, 에너지·신산업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2조 6000억원, 지방정부 투자 여력 확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