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출신 독립운동가 28명, 3·1절 대통령 표창 대상 선정

  • 충청
  • 서산시

서산 출신 독립운동가 28명, 3·1절 대통령 표창 대상 선정

운산 보현산 만세운동 참여… 미서훈 인물 발굴·학술 검증 결실

  • 승인 2026-02-27 06:33
  • 수정 2026-02-27 09:1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충남 서산시가 독립기념관과 협력해 발굴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28명이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성과는 시청 문서고의 수형인명표 정밀 분석과 학술 조사를 통해 1919년 운산면 만세운동 참여자들의 공적을 체계적으로 입증하며 역사적 공백을 메운 결과로 평가받습니다.

서산시는 선정된 유공자 후손에 대한 행정 지원과 함께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및 선양 사업을 지속하여 지역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나갈 방침입니다.

1.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청 전경
충남 서산시 출신 독립운동가 28명이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역에 묻혀 있던 독립운동사의 공백을 체계적인 조사와 검증으로 메운 성과로 평가된다.

서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독립기념관과 협력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40명을 발굴하고 이들을 국가보훈부 포상 대상자로 추천했다. 그 결과, 이 가운데 28명이 이번 3·1절 대통령 표창 대상에 포함됐다.



표창 대상자들은 1919년 4월 8일 운산면 보현산 만세봉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인물들이다. 당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전개된 만세 시위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항일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사건으로, 이번 포상을 통해 국가 차원의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됐다.

PYH2025091106840006300_P4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1919년 4월 8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 보현산 횃불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보안법 위반죄로 태(笞·가는 막대로 죄인의 등짝이나 볼기를 후려치는 형벌) 90대를 맞은 주민 37명의 이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들의 이름과 거주지, 죄목, 형벌 등이 적힌 '수형인명표 폐기목록'(1982년 4월 작성). 이 문서는 서산시청 문서고에 보관돼 있었다. 2025.9.11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자료 발굴과 학술 검증의 병행이 있었다. 서산시는 지난해 5월 독립기념관과 '광복 80주년 기념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일제강점기 공문서와 지역 사료에 대한 공동 조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 문서고에 보관돼 있던 '수형인명표 폐기목록'을 정밀 분석해 기존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37명을 확인했고, 추가 문헌 자료를 통해 3명을 더 찾아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증언 채록과 독립기념관의 학술 조사가 병행되며, 문서고 조사와 제적부 발급 등 행정적 협조를 통해 자료의 신빙성과 역사적 가치가 한층 강화됐다. 이러한 다층적 검증이 이번 대통령 표창 대상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서산시는 포상이 확정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에게 표창이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독립운동 사적지의 보존·활성화와 학술 교류 확대 등 선양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이 국가적 예우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독립운동 유산을 발굴·조명하고, 시민과 함께 기억하는 선양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 26일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독립유공자 112명을 포상한다고 발표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3.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2.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3. 화재 안전공업 오일미스트와 금속분진 발생 작업환경측정서 확인
  4.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5. [내방] 조진형 대전 동부교육장·조성만 서부교육장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