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사위서 급제동…무산 위기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사위서 급제동…무산 위기

24일 전체회의 與野 첨예한 이견차 못 좁혀 처리 '불발'
"지역 의견 더 수렴해야…" 시도지사 반대 등 고려한듯
재논의 시기도 불투명 3월초 데드라인 극적 합의 주목

  • 승인 2026-02-24 16:49
  • 신문게재 2026-02-25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되면서, 6월 지방선거를 통한 통합 시장 선출과 7월 통합특별시 출범 로드맵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지자체장들의 입장 변화와 주민 공감대 부족으로 추진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법사위는 지역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전남·광주와 달리 대전·충남 통합안의 처리를 미루었습니다.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한 법안 처리 마지노선인 다음 달 초까지 여야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선거는 통합 없이 기존 체제대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각각 선출하게 됩니다.

법사위 전체회의 진행하는 추미애 위원장<YONHAP NO-2684>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전 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24일 입법화를 위한 9부 능선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지 못하고 급제동이 걸렸다.

법사위 논의가 언제쯤 재개될는지는 안개 속이어서 6·3 지방선거 대전 충남 통합시장 선출,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정부 여당의 로드맵 역시 불투명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다음 달 초까지가 지방선거 전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데 여야의 극적인 정치적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과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그러나 충남·대전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공방과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막판까지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고, 법안 처리는 부결됐다.

앞서 23일에도 여야는 자정까지 통합안을 심의했으나 양 당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무산된 바 있는 데 이날에도 대치 전선이 이어진 것이다.

결국 법사위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가결하고, 대전·충남과 대구·경북 통합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시켰다. 이날 본회의에 대전충남 통합법 상정이 무산된 것이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역 의견 수렴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민 여론을 고려한 원론적 추진 방침을 밝혔다. 그는 "충남·대전 통합을 먼저 제안한 시·도지사 두 분이 최근에는 입장을 바꿨다.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추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여론이 없는 전남·광주 통합을 먼저 시행한 뒤 부작용과 정부 지원 방향을 보완하며 순차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통합 추진의 정치적 동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특히 지역 내 입장 변화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을 제안했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최근 반대 기류로 돌아섰고, 주민 공감대 역시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정책 추진의 전제가 흔들리면서 국회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적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강행할 경우 지역 갈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야 양 쪽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광역 통합 필요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추진 동력은 이날 법사위 불발로 상당수 위축된 상태다.

통상 법사위를 다시 열고 해당 법안을 재 심사하기 위해선 여야 간사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데 경색된 여야 관계를 고려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

여당이 단독으로 법사위를 소집해 법안을 처리하는 것 역시 여야 합의 없이 입법 독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고려하면 예단키는 어렵다.

여당 알각에선 3월 첫 본회의를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법안 공포와 공직자 사퇴시한(3월 5일) 등 앞으로 본격화 될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최소한 다음달 초까지는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본회의를 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지방선거 전 이뤄지기 위해선 적어도 이 때까진 여야의 극적인 정치적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무산되면 6·3지방선거에서 기존대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각각 선출하게 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3.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2.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3.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4. 화재 안전공업 오일미스트와 금속분진 발생 작업환경측정서 확인
  5. [내방] 조진형 대전 동부교육장·조성만 서부교육장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