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특별법 본회의 앞두고 지역 與野 전면전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전·충남 특별법 본회의 앞두고 지역 與野 전면전

24일 본회의 앞서 양당 상경투쟁·여론전 총력전 양상
野"입법절차상 하자" vs 與"필요할때만 시민 들먹여"

  • 승인 2026-02-23 16:57
  • 신문게재 2026-02-24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의 국회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입법 절차의 정당성과 여론 수렴 방식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며 지역 정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절차적 하자를 근거로 법안 철회와 박정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행보를 자가당착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국회 앞 대규모 장외투쟁까지 예고하며 행정통합을 둘러싼 보혁 갈등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KakaoTalk_20260223_160615828
2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이상래 동구 당협위원장, 이택구 유성구 당협위원장,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최화진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또 다시 정면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공방이 보혁(保革) 양 진영의 장외투쟁으로 확산된 가운데 지역에서도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 동구·유성구·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 등 필수적 절차를 누락해 입법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 위법한 통합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SNS에 '관제데모', '관변단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점을 지적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박 의원이) 통합법안의 문제점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목소리를 '관제데모'로 매도했다"며 "가짜뉴스로 시·도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차별적 통합법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관변단체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관제 데모'를 한다"며 "규탄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하며 '소속, 직위, 성명이 포함된 명단을 제출하라'는 노골적인 지시까지 내렸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해당 문자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며 "박 의원이 증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택구 유성구 당협위원장도 "아무리 화가 나고 흥분이 돼도 공식적인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이장우 대전시장을 겨냥해 역공에 나섰다.

시당은 "각종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깔아뭉개고 대전시의 여론조사만이 가장 공정하고 '시민의 뜻'이라며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꼴은 목불인견"이라며 "민의를 무시하며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온 장본인이 이제 와서 시민의 뜻이라며 주민투표를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안면 몰수 행태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이 시장이 이날 발표된 대전시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민투표 필요'가 71.6%, '행정통합 반대'가 41.5%로 나타난 점을 근거로 "행정통합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시당은 "재작년 11월 자신의 주도로 통합 논의를 시작한 후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의 주민투표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외면했던 이가 바로 이장우 시장"이라며 "평소에는 시민의 존재를 지우고 상황이 불리해지면 시민을 들먹이는 이중적 행태는 자가당착의 극치"라고 했다.

이 같은 여야의 대치는 국회 앞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충청특위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었으며, 국민의힘 역시 24일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맞불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3.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2.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3.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4. 화재 안전공업 오일미스트와 금속분진 발생 작업환경측정서 확인
  5. [내방] 조진형 대전 동부교육장·조성만 서부교육장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