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대 선호 여전, 과기 지원 확대 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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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선호 여전, 과기 지원 확대 타당

  • 승인 2026-02-23 16:36
  • 신문게재 2026-02-24 19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대학 계약학과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연세대·고려대의 대기업 계약학과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144명으로, 지난해 103명보다 39.8% 증가했다. 계약학과 등록 포기자 대부분은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의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이다.

올해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107명도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의대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의 의견이다. 반면에 KAIST 등 전국 4대 과학기술원 재학 중 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 수는 2025학년도 44명으로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재명 정부의 이공계 중시 정책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여전한 의대 선호 현상 속에서 4대 과학기술원의 자퇴생 감소는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말 발간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최소 58만 명의 인재가 부족하다. 가장 큰 요인으로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지목됐다. 대학 계약학과 합격자가 의약학 계열로 진로를 변경하는 것은 직업 안정성을 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돈이 없어 연구를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한 '2024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안'에 따르면 국가적으로 중요한 11대 분야 136개 과학기술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인재들이 미래를 맡기고, 국가 기술패권 유지를 위해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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