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 대강면 산불 주불 진화

  • 충청
  • 충북

단양군·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 대강면 산불 주불 진화

오전 9시30분부터 뒷불 감시 체제 돌입… 약 5헥타르 피해 추정, 치매 노인 발화 경위 조사

  • 승인 2026-02-23 10:17
  • 수정 2026-02-23 10:24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단양군 대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되었으나, 약 5헥타르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 산불은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이 길을 잃고 추위를 피하려 불을 피우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단양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매 환자 돌봄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산불 예방 및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260223_082430
단양 대강면 장림리.당동리 일원에 발생한 산불은 주택10m 앞까지 내려 왔다.잔불을 정리하는 산불진화 대원들 모습
단양군과 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는 23일 새벽 대강면 장림리·당동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잔불 정리를 거쳐 오전 9시 30분부터는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 재발화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약 5헥타르(ha)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택가로의 확산은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60223_041030
단양 대강면 장림리·당동리 일원에 발생한 산불
산불은 이날 오전 2시경 대강면 장림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산지 지형 특성상 초기 확산 우려가 컸으나, 단양군과 산림당국은 즉각 진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는 산불진화대, 공무원, 소방 인력 등이 긴급 투입됐으며, 날이 밝으면서 헬기 지원도 병행됐다. 관계 기관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 화선(불길의 경계선)을 신속히 차단하면서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20260223_042314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K씨는 추워서 불을 피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80대 K씨가 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K씨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K씨가 단양구경시장을 다녀온 뒤 귀가하던 중 장림리에서 하차했으며, 길을 잃고 배회하다가 새벽 1시경 산불 발화 지점 인근 야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길가 도랑에 넘어져 옷이 젖었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웠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223_091330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원이 마을주민과 함께 최초 발화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산불 진화 직후 긴급 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치매를 앓는 고령자의 돌봄 공백과 연관된 점에 주목해, 단양보건의료원 치매관리팀에 긴급 점검을 주문했다.

김 군수는 "치매 어르신 관리 체계를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하고, 가족과의 연계를 강화해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불 예방을 위한 주민 홍보와 취약계층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단양군과 산림당국은 당분간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뒷불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잔불이 남아 있을 경우 강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재발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산불은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대형 산불로의 확산은 막았지만, 고령화와 치매 관리, 산불 예방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운 사례로 남게 됐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2.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3.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2.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 간 신경전 격화… 박 "억지왜곡 자중" VS 양 "즉시 해명하라"
  3.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4.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5. 화재 안전공업 오일미스트와 금속분진 발생 작업환경측정서 확인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