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TV' 구독자 100만이 곧 시민 행복인가"…충주맨 신드롬 제동

  • 충청
  • 충북

"'충TV' 구독자 100만이 곧 시민 행복인가"…충주맨 신드롬 제동

박일선 환경운동 대표, "정치적 자산일 뿐 공동체 결실이었나" 직격

  • 승인 2026-02-22 13:33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김선태 주무관의 사퇴를 계기로 '충TV'의 성과가 지역 공동체의 결실인지 아니면 시장의 정치적 자산인지에 대한 지자체 홍보 채널의 공공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 대표는 높은 구독자 수가 행정 서비스의 질이나 시민의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관영 매체로서의 비판 기능 부재와 공직 사회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향후 지자체 홍보 채널이 특정 인물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정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진정한 공론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 '충TV' 영상 캡처 사진.(사진='충T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 '충TV' 영상 캡처 사진.(사진='충TV' 캡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개인의 거취 문제를 넘어 지방자치단체 홍보채널의 공공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구독자 수 100만 명에 육박한 '충TV'의 성과가 과연 지역 공동체의 결실인지, 아니면 특정 시장의 정치적 자산으로 귀결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됐다.



충주지역 환경운동가인 박일선 충북환경운동 대표는 22일 SNS를 통해 김 주무관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최근 언론 보도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다수 매체가 김 주무관의 개인적 성과와 사퇴 배경에 집중하는 사이, 그 여파로 충주시 공직사회가 일괄적 비판의 대상으로 전환되는 양상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박 대표의 문제의식은 단순한 인물 평가를 넘어선다.

그는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되면 행정서비스도 그만큼 향상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조회 수와 행정의 질을 동일 선상에 놓는 평가 방식 자체를 비판했다.

이어 "충주시민이 중심이 되어야지, 특정 인물을 기준으로 도시를 평가하는 구조는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핵심은 '충TV'의 구조적 성격이다.

그는 "KTV가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듯, 충TV 역시 시장을 비판할 수 없는 관영매체의 한계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홍보채널이 시정 비판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독자 증가가 곧 공론장 확대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논리다.

실제 '충TV'는 김 주무관 참여 이후 콘텐츠 기획과 연출의 파격성으로 화제를 모았고,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구독자 수 급증은 그의 기여로 평가받으며 승진이라는 보상도 받았다.

그러나 박 대표는 "그 성과가 지역 공동체의 집단적 바람을 담은 결과인지, 특정 시장의 정치적 자산으로 축적된 것인지 냉정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12년간 시장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는데, 충TV 구독자 증가가 곧 시민 행복을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드의 고객 수를 예로 들며, 대중적 인기가 곧 공공적 가치의 우위를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비유했다.

김 주무관 사퇴 이후 일부 보도에서 공무원 조직 전반을 비판 대상으로 확장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그는 "합리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개인의 퇴장이 곧 조직의 문제로 일반화되는 과정이 타당한지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박 대표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충주맨'은 시정과 시장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춰야 한다"며 "공무원이 아닌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장과 시청이 아닌 시민 편에 선 방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운영자 교체가 아니라, 지방정부 홍보채널의 성격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요구로 읽힌다.

결국 이번 논쟁은 한 인물의 사퇴를 넘어,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미디어의 역할과 한계를 둘러싼 구조적 질문으로 수렴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2.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3.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 간 신경전 격화… 박 "억지왜곡 자중" VS 양 "즉시 해명하라"
  2.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3.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 난타전…張-張 협공 許 반격
  4.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5.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