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바기오시의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파낙벵아 축제는 이제 필리핀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꽃이 피는 계절'을 의미하는 토착어에서 이름을 따온 이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문화적 정체성을 기념하는 행사로 발전해왔다.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그랜드 플로트 퍼레이드'다. 정교하게 제작된 대형 수레들이 다채롭고 향기로운 생화로 장식되어 도심을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세션 로드(Session Road)는 퍼레이드를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행사 당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붐빈다.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인 거리 춤 경연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는 코르딜레라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바기오시는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다. '필리핀의 여름 수도'로 불리는 바기오는 시원한 기후와 아름다운 공원, 그리고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갖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파나벵가 공원 일대는 다양한 꽃 전시와 문화 공연이 펼쳐지며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계자들은 "파낙벵아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려한 꽃과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파낙벵아 축제는 올해도 바기오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사라스엘사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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