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몽골 설날 ‘차간 사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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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다문화] 몽골 설날 ‘차간 사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해맞이

  • 승인 2026-03-22 11:43
  • 수정 2026-03-22 11:44
  • 신문게재 2026-01-11 2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몽골의 설날인 차간 사르(Tsagaan Sar)는 음력 정월에 맞이하는 가장 큰 명절로, 예로부터 어른을 공경하고 새해를 깨끗하고 길하게 시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간(하얀)'은 순수와 शुभ(길함)을 상징하며, '사르'는 달을 뜻한다. 이는 한 해의 시작을 맑고 밝게 맞이하고자 하는 몽골인의 염원을 보여준다.

과거 유목 생활을 기반으로 했던 몽골에서는 비교적 소박하게 명절을 보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양고기와 유제품을 중심으로 음식을 준비했으며, 전통 의상인 델은 일상복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새 옷을 마련하기보다는 깨끗하게 손질한 델과 허리띠, 은 장신구를 착용하는 정도였다. 세배에 해당하는 '졸골트'는 정해진 예법에 따라 두 손을 받쳐 어른의 팔을 받들며 안녕과 장수를 기원하는 차분한 의식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차간 사르는 도시 생활의 영향으로 더욱 규모 있고 다양해졌다. 명절 상에는 양고기 통구이(우уц), 삶은 고기, 만두 외에도 과일과 다양한 과자를 함께 올린다. 특히 전통 과자인 '츠비인 보오브'를 층층이 높게 쌓아 올려 복과 번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의상 델 또한 색상과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변화해 화려한 비단 소재와 세련된 장식이 돋보이며, 가족사진 촬영과 SNS 공유 등 새로운 명절 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방문 범위 역시 친척을 넘어 지인과 이웃까지 확대되면서 명절 분위기는 한층 활기차졌다.



이처럼 차간 사르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형식과 규모는 달라졌지만, 어른을 존중하고 가족과 공동체의 화합을 중시하는 본래의 의미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몽골 설날은 오늘날에도 민족 정체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벌드엥흐찐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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