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별세에 애도물결 속 '행정수도 설계자' 재조명

  • 정치/행정
  • 대전

이해찬 전 총리 별세에 애도물결 속 '행정수도 설계자' 재조명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로서 세종시 정책입안
세종 국회의원으로 예산 확보, 법안 제정 등
'이해찬 효과' 톡톡, "세종시민 빚을 지고 있다"

  • 승인 2026-01-26 16:47
  • 신문게재 2026-01-2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해찬 전 총리 별세<YONHAP NO-4046>
2025년 5월 31일 세종특별자치시 나무그늘광장에서 유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해찬 전 총리 모습. [출처=연합뉴스]
충청권 민주 진영의 대표 인사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별세에 지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금의 세종시 완성에 초석을 놓고,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행정수도 설계자'로서 고인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은 '운동권 1세대' 출신으로, 일평생을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민주 정부 수립과 민주정당의 성장을 위해 애쓴 민주당의 대표 정치인이다. 그동안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등을 지내며 제도권 정치 틀에서도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지역에선 충남 청양 출신이자,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낯이 익다. 무엇보다 세종시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때문에 고인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설계자로 불린다.



세종시는 26일 논평을 통해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 있게 이끌었다"며 "특히 행정수도 건설 논의가 정치적·사회적으로 거센 반대에 직면했을 때 고인 특유의 꼿꼿함으로 흔들림 없이 정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득하며 제도의 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설계뿐만 아니라 예산 확보와 법안 제정 등 집행에도 앞장섰다. 고인은 "세종시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도시로 남을 수 없다"는 인식 아래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해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논평에서 "고인은 2012년 스스로 세종으로 내려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제대로 완성하겠다'라는 책임을 내걸었다"며 "자신을 던져 미완의 세종을 지키고, 세종의 정치적 중심을 바로 세웠다. 그 결단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종이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냈을 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각종 과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인은 국회 교섭단체연설에 나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필요성을 강조해 이후 설계비를 확보하는가 하면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담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성과도 올렸다. 이른바 '이해찬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난 이유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해찬 전 총리가 지켜낸, 이해찬 전 총리가 꿈꾸던 '완성된 세종'으로 만들어 가는 길, 그 길이 곧 고인을 기리는 가장 분명한 추모일 것"이라며 "민주당 세종시당은 세종시민과 함께 그 뜻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식은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고인의 시신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2.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3. 대전시립중고교 김병한 교장 '사회공헌 대상' 수상
  4. ‘민주당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서 별세…향년 73세
  5. '파멥신' 상장 폐지...뱅크그룹 '자금 유출' 논란 반박
  1. 이기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장 "더 좋은 사회서비스 제공"
  2.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3.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4. 사업비 규모 커진 대학 '라이즈'...지역사회 우려와 건의는?
  5. [건강]노인에게는 암만큼 치명적인 중증질환, '노인성 폐렴'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미완의 '세종시=행정수도' 숙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행정수도와 인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 2004년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운명의 끈은 거기서 끊어지지 않았다. 1988년부터 서울 관악 을에서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뒤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당원들은 2011년 당시 민주당 상임 고문인 이 전 총리를 소환했다. 결국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직전 진행된 제19대 총선에서 47.88%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2015년 3월 임..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경기 한파로 전국의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다 1인 가게와 무인점포 등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중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5000명으로, 2024년(14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14만 2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권한 이양을 요구하며, 미흡할 경우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항구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주민투표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으로 비치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