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머물고 싶은 바다의 도시, 웨이하이(威海)

  • 다문화신문
  • 아산

[아산다문화] 머물고 싶은 바다의 도시, 웨이하이(威海)

  • 승인 2026-02-22 11:06
  • 수정 2026-02-22 11:07
  • 신문게재 2026-01-04 17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 산둥반도의 웨이하이는 행복문과 서하구야생동물원 등 자연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명소들을 통해 가족 여행객과 관광객들에게 깊은 매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근대 역사를 품은 유공도와 최근 감성 명소로 떠오른 좌초 화물선 부루웨니스호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바다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이곳은 화려한 관광지를 넘어 정서적 안식을 주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서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중국 산둥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웨이하이(威海)는 조용하지만 깊은 매력을 지닌 해안 도시다. 이곳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한국 사람과 결혼해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웨이하이는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다. 시간이 흘러 다시 바라본 웨이하이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선 행복문(幸福门)은 웨이하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행복한 삶’을 상징하는 이 건축물은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도시의 현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은 서하구야생동물원(西霞口野生动物园)이다. 넓은 자연 환경 속에서 동물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에게는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이 되고, 어른에게는 일상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 장소가 된다.

웨이하이를 대표하는 역사 관광지인 유공도(刘公岛)는 도시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섬이다. 중국 근대사의 흔적과 조용한 해안 풍경이 어우러져 있으며, 최근에는 전시 공간과 관람 동선이 정비되어 보다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섬을 천천히 걷다 보면 웨이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근 웨이하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감성 명소는 좌초 화물선 부루웨니스호(搁浅货轮布鲁维尼斯号)다. 항해 중 해안에 멈춰 선 이 화물선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관광지가 아닌, 우연이 만들어낸 풍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녹슨 선체와 바다, 하늘이 어우러진 장면은 특히 일몰 무렵 깊은 인상을 남기며, 웨이하이만의 고요한 감성을 상징한다.

유학생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된 지금, 나는 웨이하이를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로 소개하고 싶다. 바다와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 그것이 바로 오늘의 웨이하이다.
시에위잉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2.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3.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 간 신경전 격화… 박 "억지왜곡 자중" VS 양 "즉시 해명하라"
  2.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3.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 난타전…張-張 협공 許 반격
  4.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5.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