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꺾였다…'영끌족'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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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꺾였다…'영끌족' 부담 커지나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2.50% 5연속 동결
'금리 인하' 문구 의결문서 빠져…인상 예측도

  • 승인 2026-01-15 16:45
  • 신문게재 2026-01-16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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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는 시장금리 전반에 상향 압력으로 작용해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가중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이날 새해 첫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5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큰 영향을 끼친 건 1500원 선을 위협하는 고환율이다. 지난달 월평균 환율(매매기준율)은 1467.4원에 달한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1505.3원) 이후 2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도 1422.2원으로, 1998년(1398.9원)보다 높은 사상 최고치였다. 올해도 10거래일 연속 오른 환율은 다시 1480원 선을 넘보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중요한 결정 이유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환율이 지난 연말 40원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져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강하게 일축했다.

이 총재는 "6개월 전만 해도 금리를 안 내려서 실기했다고 하더니, 갑자기 환율이 오른다고 금리를 안 올려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며 "금리 정책은 환율을 보고 하지 않는다. 대신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한다. 금리로 환율을 잡으려면 한 2~3%포인트 올려야 하고,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금통위는 최근까지 의결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담은 표현을 빠트리지 않으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관련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환율·집값 등 각종 경제 지표에 따라 인상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시장금리와 은행권의 대출금리에 대한 상향 압력도 함께 커졌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3.91~6.21%로 집계됐다.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해 11월 27일(연 3.77~6.07%)과 비교해, 불과 두 달 사이 금리 상·하단이 모두 0.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선반영됐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으로 기조가 돌아선 것으로, 이로 인해 국채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이를 준거로 삼는 은행권 대출금리도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 산출에 반영되는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은 전일 3.497%로 나타났다. 지난 금통위 회의 당시 기준 3.456% 대비 0.04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지난 11월 기준 2.81%로 전월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권 조달비용이 반영되는 지표로, 상승 흐름이 지속한다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 부담도 당분간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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