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서산에 미끄러지는 소리에 눈을 뜨면
퍽 소리가 대문을 두드린다
반사적으로 문 열고 신문을 맞는다
한 올의 머리카락에 안경 낀 고바우 영감이
악수를 청한다
그는 나의 비타민
우리 할아버지에게 등 긁어 주는 효자손
그의 지팡이는 어제 일을 끌고 온
유머러스한 네 컷자리 가십
이미지를 녹여내는 말풍선을 불었다
사람의 마음을 집어 올리는 족집게
표현의 자유를 만끽한 폭넓은 사회풍자
정화된 물줄기로 달려 온 터널
애환을 달래 주는 희화화되었다
권력자의 시녀가 된 입을 막고 일어설 용기가 있었다
머리카락 두 올 제이의 고바우 영감이 돌아와
이 시대의 아픈 허리에 일침을 놓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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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형선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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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