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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 사진은 이성희 기자 |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라는 타이틀(직함)에서 알 수 있듯이 대전시민들이 갖는 부시장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출연연과 대덕 특구를 품은 과학도시 대전이 중부권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선 8기 대전시가 지향하는 '일류경제도시' 완성을 위해 도시의 산업·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서포터해야 한다. 여기에 중앙 정부와 지역 정치권, 지역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배우며 실질적인 성과 만들기에도 주력해야 한다. 말 그대로 '올 라운드 멀티플레이어'다. 이런 자리에 젊은 변호사인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하 부시장)이 낙점을 받아 민선 8기 대전시정의 마무리를 위해 진심갈력(盡心竭力)으로 뛰고 있다. 최 부시장을 만나 지난 4개월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한 지 4개월이 넘었다. 소감 한마디
▲ 취임 이후 지난 4개월은 체감상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었다. 지난해 9월 가을 행사부터 겨울 송년회, 학회 성과 교류회까지 일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거기에 싱가포르 등 해외 출장, 우주항공청 사천·고흥 방문, 서울 청사 출장 등 현장 중심 일정도 병행해야 했다. 업무와 대외 일정, 사람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일정이 겹치며 밀도 높은 시간으로 기억된다. 이 기간은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냈다기보다, 전임 부시장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성과가 결실을 보는 과정을 함께 한 시간이었다. 에어버스 유치, 싱가포르 국립대 합성 바이오 분야 협력,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꿈씨 패밀리' 대한민국 관광의 별 선정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는 개인의 결과가 아니라, 전임 부시장들과 관계 공무원, 동료 공무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기반을 다져주신 분들과 현장에서 애써주신 공직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제 뒤에 오실 분들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전의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역할에 비중을 두고자 한다.
-변호사에서 공직 입문으로 큰 변화를 선택했다. 변화를 체감하는가
▲경제·과학 분야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영역이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첨단 기술, 기술 창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고, KAIST에서 창업 생태계 관련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이스타항공 경영진으로 활동하며 경제·산업 전반을 경험했다. 반면 정무 분야는 이번이 처음 맡는 영역으로, 초기에는 생소함과 부담도 있었다. 취임 이후 4개월은 시의회, 언론 등 시청과 가까운 영역에서 정무의 기본을 익히고 소통의 틀을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시민단체, 학계,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 보다 외곽에 있는 분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 특히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을 키우기보다, 충분한 설명과 조율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정무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이장우 대전시장님도 강조하시듯이, 행정통합의 성패는 특별법에 어떤 특례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특례 확보를 위해 필요한 법·제도·정책적 전문성을 살려 이 부분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일류도시 대전 시정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일류도시 대전은 시장님의 분명한 철학에서 출발했다. 대전이 더는 연구 성과만 축적하는 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시정을 시작했다. 일류도시는 도시의 산업·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중장기 비전이다. 부시장은 그 방향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일류도시라는 목표 달성 외에도, 그 목표가 정책 과정에서 흐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개별 사업보다 시정 전체가 민선 8기 철학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점검하고, 정책 결정 속도와 관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좋은 정책도 실행 시점 놓치면 의미 없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정부, 국회, 공공기관, 민간 등과 협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연 요인을 줄이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지점에서는 시장님 결단이 관철되도록 조율하고 있다. 시정 핵심 과제의 정치화·행정화를 차단하고 있다. 중요한 정책이 정치적 논쟁이나 부서 간 이견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정무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쟁점이 되는 사안일수록 민선 8기 철학과 원칙을 기준으로 정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외부 환경도 대전시정에 유리하게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국비 사업, 국가 계획, 대형 프로젝트에서 대전이 왜 필요한가를 설명하고, 대전이 맡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 시정이 외부 변수에 끌려가지 않고, 외부 환경이 시정을 뒷받침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행정 내부가 방향 중심으로 움직이도록 조정하겠다. 개별 부서 성과가 아니라, 시정 전체 방향과의 정합성을 중시하겠다. 민선 8기 핵심 가치와 우선순위가 행정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되도록 조율하겠다. 일류도시 대전이라는 목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그 과정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대전 발전을 위해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전 발전의 방향은 단순한 지표 성장이 아니다. 경제 지표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의 결실을 시민의 삶으로 돌려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도시를 완성하는 것이다. 정무부시장으로서 대전시정 철학을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다음 네 가지 전략적 포인트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첫째, 과학기술의 '자본화'와 '산업화' 생태계 완성이다. 대전은 연구도시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지만, 이제는 연구를 넘어 산업으로 완성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연구실 안의 성과가 실제 시장에서 가치를 만들고, 도시의 부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 기술 개발이 창업으로, 금융 지원과 스케일업을 거쳐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대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둘째,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영토 확장이다.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 양자, 로봇·드론 등 6대 전략산업은 대전이 압도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다. 행정과 재정 역량을 이 분야에 집중해,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500만 평 이상 산업단지를 적기에 공급해, 기업이 오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이 대전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인재와 자본이 모이는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 구축이다. 도시 경쟁력 출발점은 결국 사람이 머무는가, 떠나는가 문제다. 양질의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 교육,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정주 여건 갖춰,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싶어 하는 활력 있는 일류도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꿈씨패밀리, 대전 0시 축제와 같은 사업도 도시의 활력을 깨우고 지역 상권과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도시 마케팅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규제 혁파를 통한 '문제 해결형 행정' 강화다. 기업과 시민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를 신속하게 조율하고 해결하는 기민한 행정 체계가 도시 성장의 속도를 좌우한다. 정무부시장은 현장의 문제를 행정 내부에만 맡기지 않고, 정무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와 국회와의 긴밀한 공조 통해, 대전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국가 정책에 우선 반영되도록 하고, 시정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대외 환경을 정렬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이 네 가지 전략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대전은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진정한 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생각과 현명한 화합법 있다면
▲행정통합 성패는 이름이나 조직이 아니라, 특별법에 어떤 특례조항을 얼마나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통합 그 자체보다, 통합 통해 무엇을 더 할 수 있게 되는지가 핵심이다. 특별법은 통합의 명분이 아니라 통합의 실익을 담는 그릇이다. 재정, 산업, 규제, 권한 이양 등에서 기존 광역단체로는 할 수 없던 일들이 가능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은 행정적 부담만 커지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을 수 있다. 빨리 합치는 것보다, 통합 이후 실제로 달라질 수 있는 권한과 재원이 명확해야 한다. 대전시 역시 특별법이 선언적 문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준(準)정부 수준의 기능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인사·조직 권한에 대한 과감한 이양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이는 통합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다. 정무부시장의 역할은 특례 실질화다. 정부, 국회 등과 협의 과정에서 어떤 특례가 필요하고, 어떤 권한이 이양돼야 통합의 효과가 극대화되는지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설명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통합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특례 하나하나를 실질적 정책 수단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현명한 화합의 출발점은 공정한 특례 설계다. 특정 지역만 유리해지는 구조가 아니라, 대전과 충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특례여야 한다. 그래야 시·도민 모두가 통합을 내 이익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다. 결국, 통합의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행정통합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특별법을 통해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실효성 있는 특례를 확보하느냐가 통합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정무부시장으로서 시장님의 이 같은 인식이 법과 제도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대외 협의와 정무적 조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임 기간 중 목표가 있다면
▲시장님은 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젊은 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저 역시 이러한 시정 철학에 공감하며, 그 연장선에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민간에서 활동하다가 공직으로 직접 들어오는 과정은 개인적으로도 큰 전환이었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공공기관 근무 경험은 있었지만, 변호사와 기업 경영을 거쳐 공직으로 들어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특히 시장님께서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뛰며, 솔선수범하는 공직 문화를 직접 보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해온 시기였다. 그런데도, 대전이라는 도시의 미래를 큰 틀에서 그리고 정책을 통해 실제 변화와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체감하며 공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의 미래 방향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지금 맡은 자리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정무·경제·과학부시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이상문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1980년. 충남 아산고.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석사. 고려대 공학박사. 전 법무법인 내일 변호사. 전 창업진흥원 변호사. 전 이스타항공 경영총괄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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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