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위 피란 역사를 걷다'… 동아대 마케팅 동아리, ‘서리단길’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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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위 피란 역사를 걷다'… 동아대 마케팅 동아리, ‘서리단길’ 재탄생

비석문화마을 코스 3단계로 정비
공식 인스타그램 최고 조회수 110만
노후 골목 화단 조성 등 경관 개선
유네스코 등록 목표로 역사 가치 조명

  • 승인 2026-01-10 00:59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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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감마시그마' 학생들이 10개월간 직접 실사 및 제작한 비석문화마을 관광코스 지도./동아대 제공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생들이 부산 서구의 역사적 자산인 비석문화마을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서 화제다.

동아대학교 경영학과 마케팅 동아리 '베타감마시그마(이하 베감시)'는 부산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개월간 서구 지역문화거리인 '서리단길'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첫선을 보인 서리단길의 연장선으로, 비석문화마을부터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을 잇는 역사·문화 구간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베감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비석문화마을의 독창성에 주목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터를 잡고 살며 형성된 마을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관광객들이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탐방 코스를 3가지로 나누고, 골목마다 안내 이정표를 설치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환경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 노후한 골목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화단을 조성하는 등 정주 여건과 미관을 동시에 고려했다.

이러한 노력은 온라인에서도 빛을 발해, 베감시가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3200명을 돌파하고 최고 조회수 11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도한 서주환 교수는 "서리단길은 단순히 이름만 따온 거리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장소"라며 "'비석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이 마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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