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계, 정부에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요구 배경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지역 경제계, 정부에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요구 배경은?

이달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발표 앞두고 '골든타임'
3200m 활주로 신설시 유럽, 중동, 미주 노선 등 대륙 이동 가능
시민 교통편의, 항공물류 경제 효과… 이착륙 지연 해소도 기대

  • 승인 2026-01-08 17:1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1207113848
지역 경제계가 새해 첫 화두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대전상의 회관 전경.
지역 경제계가 새해 첫 화두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지역 경제계와 한국공항공사, 충북도 등에 따르면 대전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지역 14개 경제단체가 참여한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반영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공항개발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달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지금이 정책 반영의 '골든타임'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충북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에 지역 경제계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중부권 항공거점으로의 성장에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2개의 활주로 중 하나는 군 전용, 나머지는 민·군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간 항공기의 사용 비중은 46%에 불과하며, 시간당 이착륙 횟수(슬롯)는 7~8회로 인천(78회)이나 김해(18~27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구조는 고질적인 항공기 지연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지연율은 23.3%로 전국 5대 주요 지방공항 중 가장 높았다.

총연장 2744m에 불과한 활주로도 걸림돌이다. 현재로선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중국, 일본, 동남아 일부 도시 등 단거리 노선에만 머물러 있다. 지역 경제계가 요구하는 3200m 이상의 활주로가 확보되면 에어버스 A350, 보잉 787 같은 대형 여객기가 뜰 수 있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해진다.

이는 곧 지역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현재 국내 항공 물류의 99.5%가 인천공항에 쏠려 있어, 충청권 기업들은 막대한 운송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면 청주에 공장을 둔 SK하이닉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길이 넓어지고 물류비는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대전의 한 글로벌 물류 기업 관계자는 "화훼나 신선식품 등 긴급 항공 물류가 필요한 품목은 대부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청주공항에 장거리 노선이 취항할 경우,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제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민들도 해외여행 시 공항 접근 시간과 교통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청주공항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해 왔고, 특히 국제선은 1년 새 약 3배가량 늘었다"면서 "지역민 편익은 물론 지역 물류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민간전용 활주로가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어느 시점에 제7차 계획안을 발표할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정부 예산에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된 만큼 도에선 희망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