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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경제계가 새해 첫 화두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대전상의 회관 전경. |
8일 지역 경제계와 한국공항공사, 충북도 등에 따르면 대전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지역 14개 경제단체가 참여한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반영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공항개발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달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지금이 정책 반영의 '골든타임'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충북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에 지역 경제계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중부권 항공거점으로의 성장에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2개의 활주로 중 하나는 군 전용, 나머지는 민·군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간 항공기의 사용 비중은 46%에 불과하며, 시간당 이착륙 횟수(슬롯)는 7~8회로 인천(78회)이나 김해(18~27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구조는 고질적인 항공기 지연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지연율은 23.3%로 전국 5대 주요 지방공항 중 가장 높았다.
총연장 2744m에 불과한 활주로도 걸림돌이다. 현재로선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중국, 일본, 동남아 일부 도시 등 단거리 노선에만 머물러 있다. 지역 경제계가 요구하는 3200m 이상의 활주로가 확보되면 에어버스 A350, 보잉 787 같은 대형 여객기가 뜰 수 있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해진다.
이는 곧 지역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현재 국내 항공 물류의 99.5%가 인천공항에 쏠려 있어, 충청권 기업들은 막대한 운송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면 청주에 공장을 둔 SK하이닉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길이 넓어지고 물류비는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대전의 한 글로벌 물류 기업 관계자는 "화훼나 신선식품 등 긴급 항공 물류가 필요한 품목은 대부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청주공항에 장거리 노선이 취항할 경우,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제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민들도 해외여행 시 공항 접근 시간과 교통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청주공항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해 왔고, 특히 국제선은 1년 새 약 3배가량 늘었다"면서 "지역민 편익은 물론 지역 물류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민간전용 활주로가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어느 시점에 제7차 계획안을 발표할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정부 예산에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된 만큼 도에선 희망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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