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병오년(丙午年) 대전, '첫 단추'의 지혜로 융성기 열자!

  • 오피니언
  • 세상보기

[세상보기] 병오년(丙午年) 대전, '첫 단추'의 지혜로 융성기 열자!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 승인 2026-01-08 17:16
  • 신문게재 2026-01-09 1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이은학-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희망차게 밝았다. 육십간지의 마흔세 번째인 올해는 천간의 '병(丙)'이 상징하는 뜨거운 불의 기운과 지지의 '오(午)'가 지닌 거침없는 말의 에너지가 만난 해다. 역학적으로 병오년은 강렬한 생명력과 추진력이 넘치는 시기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는 도전과 도약을 요구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새해 1월은 한 해의 설계도를 그리는 달이자 모든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를 채우는 시간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잘 시작한 것이 반은 끝낸 것이다"라고 했듯, 출발의 선택은 개인과 조직,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끝까지 어긋나듯, 시작의 방향은 결과를 좌우한다.



2026년이라는 시간의 셔츠에 첫 단추를 채우는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연의 흐름이 되었다. 변화의 속도와 깊이를 모두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변화를 주도하며 능동적으로 동행하는 주체만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기에 대전은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정적인 과학도시 이미지를 넘어, 이제는 도시의 진정한 '융성기'를 향해 도약해야 할 골든타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통찰(Insight)'과 '통섭(Consilience)'이라는 인문적 사고다. 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사유를 앞지르는 시대일수록 통찰과 통섭의 지혜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 된다. 과학기술이라는 하드웨어에 인문적 성찰이 더해질 때, AI는 인간 중심의 도구로 확장될 수 있다.



다행히 지금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착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주항공·바이오헬스·반도체·국방·양자·로봇으로 대표되는 6대 전략산업 역시 세계와 경쟁하는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으며 도시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적인 안착은 대전을 역동적인 문화·축제의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보물산 프로젝트,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은 대전을 설렘과 기대가 공존하는 '꿀잼도시'로 이끄는 동력이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서 필자 역시 정보문화산업의 꽃을 피우고 산업 생태계에 AI라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

그러나 외형적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통합적 리더십과 시민의 집단적 지성이다. 도시의 성장은 언제나 사람과 공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완성된다.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시민이 변화의 과정에 참여할 때 도시의 품격은 비로소 완성된다. 정체의 과거를 넘어 진취적인 선도도시, 세계로 향하는 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과 이를 실행할 추진력이 필요하다.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달리되, 그 방향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포용적 발전이어야 한다.

결국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사람이다. '가슴에 품은 만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무장한 시민과 도시가 될 때, 대전은 세계 속의 일류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술과 인간을 잇는 통섭의 철학 위에 시민의 신뢰가 더해질 때 대전의 도약은 현실이 된다.

2026년은 대전의 저력을 폭발시켜 위대한 도약을 이뤄내야 할 결정적인 해다. 1월이라는 첫 단추를 '비전'과 '통합'의 실로 단단히 꿰고, 불퇴전진(不退前進)의 기개로 나아간다면 병오년의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 것이다. 대전의 이름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내달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양은주 충남유아교육원장 "유아-교사-보호자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 실현할 것"
  2. 충남대병원 소관부처 교육부→복지부, 필수의료 핵심 기대와 중증암 우려
  3. 충남교육청 문해교육 프로그램 통해 189명 학력 취득… 96세 최고령 이수자 '눈길'
  4. [영상]이 나라에 호남만 있습니까? 민주당 통합 특별시 법안에 단단히 뿔난 이장우 대전시장
  5. 대전YWCA상담소, 2025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285회 운영
  1. 국힘 시도지사,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추진 행정통합 집중 성토
  2. 관저종합사회복지관, 고립·위기 1인가구 지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수행기관 공동 협약 체결
  3. 대전지법원장 오영표·가정법원장 김정민 판사…대법원 새해 인사
  4. [기고] 충남·대전의 통합,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이다
  5. 자천타천 기초단체장 물망 오른 충남도의원 다수… 의정 공백 불가피할 듯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절반 이상이 두 시·도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통합특별시 초대 단체장 적합도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충남과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627명(충남 808명, 대전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정 통합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50.2%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40%, '잘 모르겠다'는 9.7%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은 찬성이 55.8%, 반대 32.3%로 나타났..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 기한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둔산지구 내 통합 아파트 단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단지는 평가 항목의 핵심인 주민 동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가 다음 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4~5월 중 평가와 심사를 한 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6월에 선도지구를 발표할..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 충남 통합 정국에서 한국 정치 고질병이자 극복 과제인 '충청홀대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법안이 자치분권을 위한 권한과 재정 이양은 고사하고,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했다. 충청홀대론은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이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법'에는 당초 시·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