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지원 전 학년 늘린다더니… 교육부·대전교육청 "초3만 연간 방과후 이용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늘봄학교 지원 전 학년 늘린다더니… 교육부·대전교육청 "초3만 연간 방과후 이용권"

'1,2학년 땐 든든했는데'… 초3 방학 돌봄 공백 '비상'
교육부 2026년까지 전 학년 단계적 확대 계획 '주춤'
3학년 이용권 지급, 4~6학년 '온동네 돌봄' 마련 중

  • 승인 2026-01-06 17:29
  • 수정 2026-01-06 17:44
  • 신문게재 2026-01-0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60106171649
중도일보 DB
#.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40대 현성(대전 서구·가명)씨 부부는 자녀의 겨울방학 시작 후 부쩍 걱정이 많아졌다. 맞벌이인 부모가 출근한 사이 자녀 혼자서 오전 시간을 보내야 하면서다. 오후엔 학원 두 곳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지만 이전까진 온전히 혼자 지낸다. 가장 걱정인 건 아직 어린 자녀 혼자 점심밥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1학년과 2학년 땐 학교에서 오전 돌봄교실과 점심을 제공했는데 이번 방학부턴 돌봄 공백에 비상이 걸렸다. 학사 일정상 짧았던 여름방학과 달리 긴 겨울방학 내내 이런 생활이 반복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현성 씨는 "1, 2학년 땐 방학 기간에도 돌봄이 있어서 든든했는데, 3학년부터 아이 점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과도기라 생각하고 있지만 더 세심한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늘봄학교 지원이 1학년과 2학년에 집중되면서 중간 학년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2026년 3~6학년을 포함해 전 학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었지만, 3학년 대상 방과후 이용권 지원으로 축소되면서 일부 학부모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연간 50만 원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한다. 2025년까지 1학년과 2학년 학생에게만 하루 2시간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지원 대상이 3학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교육부는 전체 3학년 학생의 60%에 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지원 확대 계획은 당초 교육부가 발표했던 내용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교육부는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초등학교 1학년에서, 2025년 초 1~2학년, 2026년 초 1~6학년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교육부의 계획은 이전과 달라졌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기대했던 학부모들이 실망하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방학 땐 학부모 부담이 더 커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방학 때도 돌봄교실과 무상으로 제공되는 방과후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데 반해 3학년 이상부턴 학부모가 프로그램 이용비를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돌봄교실 이용 학생들에게만 점심이 제공되면서 3~4학년 학생들의 공백이 생기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운영 계획에 대해 3학년 이상부턴 돌봄보단 방과후교실에 대한 선호가 높아 방과후 이용권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대상 학년이 3학년으로 한정된 것에 대해선 예산상의 어려움을 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3, 4학년 중에서도 원하면 돌봄을 할 수 있지만 지역별, 학교별 차이가 있긴 하다"며 "2026년 3학년 대상으로 운영해 보고 추가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와 지역이 연계해서 학생이 희망하면 학교 밖에서라도 돌봄과 방과후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교육부가 마련 중인 온동네 방과후돌봄 방침에 따라 대전 5개 자치구별로 마련된 센터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 거점형늘봄센터로 구별로 한 곳씩 운영했는데 참여가 많진 않았다"며 "올해는 잘 구축하면서 학교에 충분히 알리고 홍보해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양은주 충남유아교육원장 "유아-교사-보호자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 실현할 것"
  2. 충남교육청 문해교육 프로그램 통해 189명 학력 취득… 96세 최고령 이수자 '눈길'
  3. [영상]이 나라에 호남만 있습니까? 민주당 통합 특별시 법안에 단단히 뿔난 이장우 대전시장
  4. 대전YWCA상담소, 2025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285회 운영
  5. 국힘 시도지사,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추진 행정통합 집중 성토
  1. 관저종합사회복지관, 고립·위기 1인가구 지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수행기관 공동 협약 체결
  2. [기고] 충남·대전의 통합,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이다
  3. 자천타천 기초단체장 물망 오른 충남도의원 다수… 의정 공백 불가피할 듯
  4. 눈길에 고속도로 10중 추돌… 충청권 곳곳 사고 잇따라
  5. 계룡건설 신입사원 입문 교육… 미래 주역 힘찬 첫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절반 이상이 두 시·도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통합특별시 초대 단체장 적합도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충남과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627명(충남 808명, 대전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정 통합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50.2%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40%, '잘 모르겠다'는 9.7%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은 찬성이 55.8%, 반대 32.3%로 나타났..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 기한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둔산지구 내 통합 아파트 단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단지는 평가 항목의 핵심인 주민 동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가 다음 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4~5월 중 평가와 심사를 한 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6월에 선도지구를 발표할..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 충남 통합 정국에서 한국 정치 고질병이자 극복 과제인 '충청홀대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법안이 자치분권을 위한 권한과 재정 이양은 고사하고,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했다. 충청홀대론은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이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법'에는 당초 시·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