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대통령상 수상한 '검은 얼룩' 9~10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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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당, 대통령상 수상한 '검은 얼룩' 9~10일 선보여

  • 승인 2026-01-05 16:58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연극 검은얼룩 포스터
연극 '검은 얼룩' 포스터./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2025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연극 '검은 얼룩'이 이번 주 대전에서 관객을 만난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시그니처대전 2026'의 첫 무대로 2025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수상작 '검은 얼룩'을 9~10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시그니처대전'은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공연 콘텐츠의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는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기획시리즈로, 연극 '검은 얼룩'이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검은 얼룩'은 '진실을 선택할 것인가, 현실의 이익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작은 과오를 감춘 채 욕망을 좇는 삶과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택하는 삶 사이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극은 과거의 죄책감이 몸에 '검은 얼룩'으로 남는다고 믿는 형 한구와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동생 한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인물의 대비되는 태도는 진실과 책임 그리고 그 선택이 남기는 결과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관객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작품은 오늘날 사회가 마주한 '악'이 과거의 원죄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현재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인지 묻는다. 연출 또한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갈등을 차분히 쌓아 올려 관객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남아 있는 '검은 얼룩'을 돌아보게 한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각지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들만 출전해 다시 한 번 실력을 겨루는 경연이다. 단일 축제가 아닌 연극제의 연극제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로 10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검은 얼룩'은 최종 1위에 올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6년 이후 대전은 이 상을 네 차례 받으며 지역 연극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이번 공연이 '시그니처대전 2026'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서, 지역 창작극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3시 총 2회 진행된다. 전석 2만원,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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